3월의 식당 - 한남 나인원에 위치한 것만으로 이미 하이엔드인 스시노아야 런치 오마카세
매달 한번씩은 좋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2022년 3월은 하이엔드급 스시야인 스시노아야를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도 오마카세였는데 3월도 오마카세를 다녀왔네요.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 고메494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 가신 분들은 어디있지?라고 생각하고 찾기 어려울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지하 2층 복도 중간에 있습니다.
스시노아야 입구
그리고 안내문. 뭔가 좋은 기운이 느껴지네요.
제가 앉은 곳은 메인홀은 아니고 따로 프라이빗한 룸으로 안내가 됐습니다.
스시 카네사카 출신의 김광민 쉐프가 오너인 곳인데(저는 여기가 뭐하는덴지는 모르는데 유명한 곳같더라구요) 긴자스타일의 스시를 즐길수 있다고합니다만 저는 긴자 스타일의 스시가 뭔지 모릅니다;;;
오늘 저의 팀을 담당해주신 분은 송민수 쉐프입니다. 저와 동행한 지인이 친한 친구사이셔서 아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주 유쾌하시고 경험도 많고 친절했습니다.
여긴 각종 후기에서 보던 큰 파도가 몰려오는 느낌이라는 인테리어의 홀 공간입니다. 여기 보이는 히노끼 다찌가 진짜 비싼 거라고 하더라구요. 의자도 100만원이 넘는 의자라고 합니다.
주중런치 98,000원으로 즐겼구요. 4월부터는 가격이 인상된다고 하네요. 일단 가격부터 하이엔드급이라 기대감도 높아지고 그랬습니다.
지인분의 친분으로 간 곳이다보니 조금은 더 친절함과 서비스가 들어간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부탁합니다.
자. 스시노아야 오마카세 출발합니다.
기본 좌석 셋팅
오늘의 네타(스시의 생선재료, 토핑)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냉녹차로 시작해봅니다. 따뜻한 차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제가 여러군데를 가본건 아닌데 하이엔드급에서는 이런 냉차나 따뜻한 차를 고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미들급 이하에서는 그냥 따뜻한 오차 정도만 줬던것같고 이런 선택지는 스시 코우지 외에는 처음 제공받았습니다.
스시와 함께 먹을 쯔게모노. 절인 무와 생강절임
츠마미
차완무시 연어알
산토리 생맥주(나마비루)와 페어링했습니다. 중간에 쉐프님께서 치타 위스키를 아주 살짝 넣어주셨는데 그게 완전 신의 한 수. 여기 꼭 나마비루 한잔 시켜드세요. 반잔이라도 추천합니다.
참전복 게우소스.
샤리를 얹어주십니다. 비벼먹으면 꿀맛
스시가 시작됨을 알리는 데부끼 등장. 츠마미가 2종이라 좀 아쉽네요.
스시
스시는 따로 접시에 올리지 않고 바로 다찌 위에 올려주네요.
광어
참도미 (사진을 못찍어서.... 다른 사진으로 대체. 스시쿤 사진;;;)
전갱이
무늬오징어
아까미
오도로. 라고 알려주면서 뭔가 주도로랑 경계에 있는 그런 부위라고 했어요.
전갱이
성게알마끼 북해도산입니다. 많이 담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꾸벅)
진짜 선도가 너무 좋아서 행복했던 피스.
청어
사바(고등어)봉초밥. 입맛이 저는 싸구려라 이렇게 굽고 기름기 많은 고등어가 맛있습니다.
안퀴모(아귀간)+단새우 마끼. 안퀴모 정말 많이 주셨어요. 고맙습니다.
토로타쿠왕. 네기토로아니냐고 여쭤보니 토로다쿠왕(단무지)라고도 말한다고 하네요. 정말 맛있었던 피스
미소시루. 오오 대게나 새우껍질로 우린 정말 강력한 감칠맛입니다.
바다장어. 이게 나오면 거의 끝났다고 봐야죠. 아쉬워라.
후토마키
교쿠
이렇게 스시코스가 끝났습니다.
이제 마지막 소원을 물어보는 시간 앵콜스시로 뭘 원하시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늘 안먹어본 것중에 혹시 맛볼 수 있는게 있냐고 여쭤보니...
전어 초밥을 주셨습니다. 사진만으로는 비린 느낌이 한가득 나지만 정말 하나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균형잡힌 맛은 나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다는... 그냥 안퀴모+단새우 요청할껄.... 아숩
디저트
호지차
아이스크림
오. 그런데 여기서 또 치타 위스키를 아이스크림에 살짝 넣어주시네요. 그런데 맛이 진짜 기가막힙니다. 치타 한병 들여야겠어요. 달달하면서 이건 무슨 술보다는 꿀, 시럽을 뿌린 느낌?이었어요. 더 먹고 싶었지만 여기까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츠미마+스시+장국+디저트 포함 총 20종이 나왔네요.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로 먹는 곳이구요. 샤리와 네타(초밥과 초밥재료)의 조절이 아주 좋았어요. 먹고나서 배가 많이 부르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은 딱 중간지점.
그리고 경험이 많은 쉐프님이 담당해서인지 전체적인 스시에 대한 철학과 지식들도 들을 수 있고 지인찬스의 추가적인 배려들이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약소하지만 팁 조금 드렸습니다. 돈 더 많이 벌어서 다시 또 뵐께요!!
다른 메뉴들은 모르겠고 맥주 메뉴는 궁금하실 것 같아서...
주차는 런치는 5,000원, 디너는 무료라고 하네요. 주차비용 정도는 부담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긴 하더라구요. 나인원에 발렛을 맡기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날 뚜벅이모드로 방문)
여기는 위치가 주는 힘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쉐프들의 기술로 충분히 접대를 하거나 중요한 분들을 모시고 가기에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스시 오마카세 입문을 여기서 하시면 안됩니다. 미들급에서 시작하세요. 이런데서 시작하면 아래로 가면 만족 못합니다.
스시노아야였습니다.
다음 달에는 오마카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메뉴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