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대의 라멘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코이라멘"
제가 거주하는 지역인 분당 서현일대에는 맛집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사실 분당에 맛집이 있다는게 이상하죠. 신도시에 맛집이라니요.
대부분 1-20년 미만의 식당들이 있을 수 밖에 없어서 정통의 맛집보다는 어지간한 집들이 몇 개 있습니다.
그나마 서현에서 갈만한 집이 유타로(돈코츠라멘집), 이가네양꼬치(분당일대 원탑체인이죠) 정도가 있고 그 외에는 사실 특출난 집은 없습니다.
2년 전쯤에 정자동일대에서 라멘집으로 원탑이었던 코이라멘이 분점을 서현에 냈습니다. 본점이 정자점입니다.
압구정동부터 수원 영통까지 지금은 브렌치가 점점 넓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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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4번정도 갔었는데 오늘은 이 집을 간단히 소개해볼까합니다.
저는 일본라멘을 엄청 좋아하진 않아도 몇몇 유명한 곳들은 가서 먹어보곤 하는 편인데요. 홍대의 하카타분코와 라멘트럭 정도가 맛있게 먹었던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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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오리지날 라멘을 중심으로 해당 식재료로 변형을 준 매운라멘, 차슈덥밥, 마제소바가 메인 메뉴입니다.
사이드로 왕교자와, 치킨 가라아게, 최근에는 고로케가 추가된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오리지날 라면을 먹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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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코이라멘 맛있게 먹는 법도 적혀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정독하면서 공부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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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집의 인테리어는이상하게 대부분 좀 비슷한 면이 있는데요. 바로 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피규어들이 있습니다.
또 공통적으로 있는 캐릭터가 원피스 캐릭터들이구요. 멋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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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주문을 하면 통채로 가져다 주십니다. 덜어서 먹다보면 이 통은 또 다른 곳으로 불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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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라멘은 이렇게 불에 잘 그을린 차슈 2덩어리와 진한 국물의 라면이 나옵니다. 하카타식 돈코츠 라멘으로 사골 육수형태입니다. 하카타식이 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저도 읽은대로 적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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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진짜 진해서 코이(濃い)인 것 같기도 하고 코이라는 단어가 음독으로는 같지만 한자가 다른 의미로 사랑(恋)하다는 뜻도 있어서 중의적인 표현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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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라멘은 위에 메뉴사진 아래 있던 생마늘을 직접 짜서 넣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먹다가 생마늘을 짜서 넣으면 완전 맛이 달라지면서 훨씬 감칠맛이 높아집니다. 맛이 달라지면서 마치 두개의 메뉴를 먹는 기분까지도 듭니다.
이 외에도 깨도 좀 갈아서 넣어 주고요. 여기에 밥까지(무료) 말아서 먹으면 정말 개ㄲ.... 아니,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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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전에는 매번 코이라멘만 먹어서 9가지 토핑이 되어 있다는 마제소바라는 비빔면을 처음 주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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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노른자까지 함께 비벼서 먹으면 살짝 비릿한 느낌이 나면서 고소한 맛이 함께 섞이면서 맛이 납니다.
국물도 상당히 진하게 걸죽히 있어서 여기에도 밥을 비벼 먹으니까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가게를 좋아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끝까지 다 먹은 사람만 볼 수 있는, 바닥의 인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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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토우. 감사합니다.
중간에 멈추면 볼 수 없는 코이라멘의 인사입니다.
제가 더 감사하네요.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분당 일대에서 라멘으로 실패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맥주 한 잔과 함께 식사 하시면 좋은 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공기밥이 무료라서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고, 또 차슈나 계란 추가로 더욱 푸짐하게 커스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미 분당일대에서는 유명한 곳이지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께서는 한번쯤은 가보실 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실패할 집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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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철저히 개인 후기이며 어떠한 후원과 지원을 받지 않은 후기입니다. 협찬을 받을 경우는 회사 링크나 위치정보까지 자세히 올려드리지만 개인 후기에는 표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