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샹치를 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극장을 거의 안다녔는데 그래도 마블인데 라는 생각으로 코엑스 돌비관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마블 페이즈4로 포문을 연 신규 캐릭터 첫 번째영화죠. 블랙위도우는 기존 캐릭터니까 논외로 하구요.
내용은 다 떠나서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 시무리우는 얼굴만 보고 있어도 김씨네 편의점의 직장 파트너인 김치가 갑자기 툭 튀어 나올꺼 같은 느낌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시무리우가 영화를 위해서 노력 엄청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색하긴해도 액션신도 감정씬도 뭐 나름 볼만했습니다. 다만 기존 작품의 영향이 너무 컸던거죠.
다른건 몰라도 양조위만으로도 이 영화는 존재감이 있습니다. 진정한 연기자는 작품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빛이 납니다.
연기력과 눈빛이 전달하는 호소력은 제가 이 배우를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에보던 중경삼림이나 화양연화와 같은 오래된 영화 속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지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에 이 영화의 유치함이나 중국색이 강한 느낌들을 상당히 중화시켜줍니다. 마블이라는 거대 레이블로 헐리우드에 진출했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이미 헐리우드에서 오랜시간 수 많은 작품을 했던 배우처럼 느껴집니다. 이게 연륜인가봐요.
영화는 그래도 마블인데 최소한의 것은 합니다. 기존 마블의 영화들을 보면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킬 때에 유명한 배우들보다는 최대한 덜 알려져 있지 않은 배우들을 씁니다. 그래야 좀 더 신선한 맛과 캐릭터에 몰입이 되니까요. 그렇지만 자칫하면 그 새로움이 양날의 검이 되어 부족한 연기력으로 흥행에서 참패를 할 수 있게도 됩니다. 그런 위험성이 높은 약점들을 양조위나 양자경이 확실하게 버텨줍니다. 리무 시우의 신선함이 오는 약점을 양조위가 버텨주는 것이죠. 마치 극중 아빠와 아들처럼 말이죠.
영화의 내용은 가족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슈퍼히어로 무비라고 보기보다는 부성애가 가득한, 진정한 가족영화입니다. 감독의 의도한 성룡이 생각나는 액션시퀀스는 눈호강과 함께 즐거움도 함께 줍니다. 혹평하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 참 오랜만에 왔습니다. 돌비 시네마관에서 봤는데 솔직히 소리가 좋긴한데 엄청난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일반2D관도 이정도 사운드는 나오지 않나? 라는 궁금증이 들더라구요. 입체감보다는 울림? 바닥이 떨릴정도로 우퍼의 힘은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그게 영화의 몰입도를 확 높혀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7,000원이었는데 그냥 저렴한 일반관에서 보시길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관람이라 좀 투자를 했는데 보고나니 좀 후회됐습니다.
이제 좀 다른 이야기를 하면요.
영화 극 초반에 샹치는 한 호텔입구의 벨보이로 일하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고급 호텔에서 발렛 파킹을 하는 것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것이죠. 극 중 절친으로 나오는 케이티(아콰피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발렛을 맡긴 고객의 고급 차량을 서로 몰려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엄청 고급스러운 곳 같은데 여기가 어디일까요?
샹치가 사는 곳은 샌프란시스코입니다. 그리고 저 고급호텔은 어디냐?
바로 럭셔리호텔 브랜드 라인업중 하나인 페어몬트입니다. 실제 대사도 나는 페어몬트에서 일을한다라고 나오기도 합니다.
페어몬트 샌프란시스코? 바로 페어몬트 호텔의 첫 시작이 된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입니다. 무려 1907년에 세워진 곳입니다. 엄청 오래된 곳이죠.
우리나라에는 올해 초에 해당 호텔 브랜드가 오픈했습니다. 아코르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이라는 엄청 긴 이름으로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BTS 2020 그래미어워드 다이나마이트 공연을 한 곳이 바로 여기 페어몬트 서울입니다. 옥상 헬기 착륙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의 주인이 누구냐인것이죠.
바로 '미래에셋자산운용'입니다. 무려 5400억이라는 비용으로 인수에 성공합니다. (2015년경) 미래에셋은 여기 말고도 미국의 고급 호텔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플로리다의 인터컨티넨탈 마이애미, 캘리포니아는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 리츠칼튼 하프문베이, 텍사스 포시즌오스틴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면 한글로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글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난 뒤에 샌프란시스코에 가신다면 꼭 구경가서 인증샷 찍고 오시길 바랍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렇가 가볍게 후기를 올려봅니다~
이제는 한글이나 한국적인 내용들이 외국영화에 나오는 것이 어색하고 이벤트라고 할 수 도 없지만 깨알같은 정보들을 알고보면 영화를 보면 더욱 재미있으니까요.
이상 전혀 다른시각의 영화 샹치 관람 후기였습니다. 호텔 덕후로써 보다보니 뭐 눈에는 뭐만 보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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