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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정보

기억에 남는 인터컨티넨탈 클럽 라운지 서비스 Top 3

by 사브레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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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랜선여행을 오랜만에 떠나볼까요?

 

호텔을 선택하는 중요한 가치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저는 해외에서 호텔을 선택할 때는 1순위는 교통입니다.

 

최대한 주요 요충지,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을 선택해서 시간소요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간간히 쇼핑한 것도 두고 나가고 잠시 쉬었다가 나가고 교통비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는 것이 높은 룸레잇과 상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렴하다고 서울관광 왔는데 숙소를 분당에 잡고 다니는 것도 사람마다 스타일의 차이긴 한데 저에게는 안맞더라고요. 홍콩관광을 갔는데 사틴 하얏트 리젠시에 투숙하는 것이랑 비슷한거죠. 비용을 아낀다면 차라리 시설은 열악해도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소호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관광을 우선으로 하고, 처음 방문한 도시일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죠. 밥먹듯이 다니던 방콕은 교통이 1순위가 아니라 음식, 서비스, 처음 가보는 위치로 우선순위를 올리니까요.

 

호텔자체를 기억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은 시설보다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말그대로 인상적인 서비스인데 이걸 사진으로 남기기가 참 어렵죠. 좋은 추억은 직원들이 나를 기억해주고 말을 걸어주는 것으로 그 호텔을 다시 가고 싶게 만드니까요. 정말 친하게 진했던 인터컨 방콕 클럽 라운지의 남자 직원분은 잘 지내시는지 보고 싶네요. 클럽 라운지 문열고 다시 도착했을 때 나를 만나면 "Welcome back" 이렇게 인사해줄 때가 그렇게 고마웠는데요.

 

그리고 남는 것은 식음인데 제가 주력으로 다녔던 인터컨티넨탈의 클럽라운지 인상적인 곳들 3곳을 뽑아봅니다.

제가 주력으로 다녔던 호텔이 IHG계열이고 엠버서더 플래티넘 등급이라 아무래도 주로 인터컨티넨탈을 위주로 여행을 다니다보니 기억에 남는 곳들이 대부분 인터컨티넨탈이네요.

 

 

1. 인터컨티넨탈 홍콩 앳 그랜드 스탠포드(Intercontinental at Grand Stanford)

 

인터컨티넨탈 홍콩은 두 곳이 있죠. 인터컨티넨탈 홍콩과 스탠포드 홍콩 두 곳이 있습니다. 솔직히 압도적인 뷰와 랜드마크 스타일의 규모, 해피아워와 조식의 화려함은 인터컨티넨탈 홍콩이 최고입니다. 지금은 리젠트로 변신중인 것으로 알고 있구요. 택시 탈 때 목적지를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택시기사님들이 어디 인터인지 제대로 몰라서 엉뚱한데로 가서 고생하는 악명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ㅋㅋ 예약할 때도 실수가 잦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두군데 다 투숙을 해봤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스탠포드에요. 이유는... 바로

 

무제한 모엣샹동이 있는 해피아워죠.

 

이 모엣을 무제한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이것 뿐이 아니라 스피릿 주류와 리큐르등의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직접 만들어 먹을수도 있지만 바텐더 분이 주문하면 다 만들어 주십니다. 여기 한번 제대로 먹으면 네발로 기어 나가야할 곳 같아서 두려운 곳이기도 하죠.

 

뷰는 좀 못하지만 아름다운 키친웨어와 서비스를 고급스럽게 제공하면서 위치의 단점을 단순하게 룸레잇으로 극복하려고 하지 않고 이 호텔만의 시그니쳐를 만들어내려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침 10시에 그냥 짐만 맡기고 체크인만 먼저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까 아침먹었냐면서 안먹었으면 밥부터 먹으라면서 클럽 라운지 아침을 권해주던 곳이죠.

 

 

아주 간결한 클럽라운지 조식 서비스. 뷔페에서 떠온 것도 있지만 주문식이기도 합니다.

 

다시 또 가려면 둘 중에 어디를 갈래? 하면... 선택할 수 있다면 인터컨티넨탈 홍콩을 가겠지만 여러가지로 고려해서 기억에 남는 곳은 오히려 스탠포드인 것 같아요.

뭔가 살짝 마이너한 감성도 있고 제가 메이저한 성향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 수 도 있겠죠.

 

 

2. 인터컨티넨탈 방콕(Intercontinental Bangkok)

 

제가 가장 애정하고 사랑하는 호텔입니다. 여기서 클럽라운지에서 "안됩니다"라는 말을 듣기 정말 힘든 곳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물리적으로 안되거나 무엇인가 비 합리적인 요구를 하지 않는 한 가능한 범위내의 노력을 최대한 하는 곳입니다.

 

우리 가족의 거의 지정석과도 같은 클럽 라운지 다인석

제가 다시 방문하면 기억해주고 좋은 방, 좋은 뷰를 주려고 노력하는 마음씨에 작은 선물이라도 언제나 준비해서 가는, 그리고 밤비행기를 타기 전에 마지막까지 머물 수 있는 배려를 해주는 따뜻함이 있는 호텔이죠.

 

 

여기는 클럽 라운지 조식에 모닝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스테이크가 나오는게 뭐 특별하냐 싶으시겠지만(요즘은 많이 늘어났더라고요) 저는 처음 접한 곳이 여기였거든요. 두 접시는 필수고 세 접시는 선택.... 네. 저 돼지 맞습니다. ㅠㅠ

 

 

선택메뉴에는 없는 감자튀김

그리고 아이가 항상 여행을 같이 다니다보니 로비 라운지에서 해피아워를 항상 먹었는데 이게 또 거의 무제한 메뉴입니다. 메뉴판에 있는걸 원래는 인당 3개씩 선택할 수 있는데 3명이 다니니 9가지나되서 뭐 거의 다 먹어볼 수 있습니다.

 

메뉴에는 없는 클럽라운지에서 내려준 초밥들

 

심지어는 메뉴판에 없는 클럽 라운지에서 메뉴를 고르면 아래로 내려다가 줍니다. 워낙 제가 열심히 다녀서 배려를 해주신 것일 수 도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준 곳은 아마 인터컨 방콕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이놈의 팬데믹사테가 좀 없어진다면 제일 먼저 달려갈 곳은 아마도 방콕이지 않을까 합니다. 다들 잘 버티고 있어야할텐데...

 

 

3. 인터컨티넨탈 후아힌 리조트(Intercontinental Hua Hin Resort)

 

방콕과 함께 거의 셋트로 다니게 되는 곳이 후아힌이죠.

어느정도 방콕의 관광지를 다 다니고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파타야나 후아힌으로 반씩 일정을 나눠서 다니게 되니까요.

 

아쉽게도 아직까지 파타야 인터컨티넨탈은 못가봤고 여기 후아힌만 다녀왔습니다.

 

 

 

 

이 곳은 진짜 좋았던 식음서비스가 오롯이 저에게 개인비서처럼 맞춰져 있습니다. 풀바에던, 룸이던 어디에 있건 애프터눈 티시간에는 3단 트레이를 가져다줍니다. 클럽라운지의 캔음료나 각종 음료들을 공식적으로 마음껏 가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라운지 이용을 못하지만 그냥 다 들고 가라고 합니다.

 

클럽 룸이상 예약시 아이가 있으면 키즈메뉴도 아침과 해피아워시간에 각각 3개씩 룸에 있건, 풀바에 있건 어디던 다 가져다줍니다. 단점은 언제 올지 몰라서 기다려야하는데 좀 귀찮긴 하죠. 1시간도 기다려야할때가 있어서 발이 묶인적이 있는 것이 아쉬운점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나중에 먹을 수 있게 랩 씌워서 가져달라고 합니다.

 

맛을 떠나서 이렇게 먹는 걱정 마실 걱정없이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올인클루시브 서비스의 대명사인 클럽매드를 연상시키지만 그렇게 시장통 느낌이 아니라 고급화된 서비스로 다가오는 것이라 기억에 아주 많이 남습니다.

 

해피아워는 아이가 있으면 방으로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별도의 루프탑바 같은 곳에서도 대체 공간을 제공해주는데 여기에도 이 키즈메뉴를 가져다 줍니다. 사진상으로도 미니버거, 팟타이, 볶음밥... 이게 다 키즈메뉴에요.

 

풀사이드에서도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이며 맥주며... 칵테일까지... 너무 더워서 안먹었지만 말이죠. ㅎㅎㅎ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래서 내가 열심히 돈벌어야지라는 마음을 먹게하는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식음서비스는 음식의 질도 중요하지만 그 서비스가 나에게 향해있느냐에 따라 휼륭한 호텔로써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들의 기억에 남는 호텔들은 어디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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