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빌리지하면 부의 상징 중에 하나인 대표적 부촌입니다.
바로 앞에 동네 식당처럼 위치한 오만지아(O Mangia이더라구요. 오 하고 한 칸 떼고 써 있습니다.)에 다녀왔습니다. 만지아가 이태리어로 먹다. 뭐 그런 뜻이라고 합니다. 오는 감탄사의 오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감탄하면서 먹는다? 대충 그런 의미 같네요.
코로나 시국이라 못 만나던 분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로 선택된 곳이라 기대도 컸고 무엇보다 미슐랭 가이드 플레이트에 5년 연속 소개가 되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얼핏보면 잘 보이지 않는 건물 후면이라서 잘 찾아서 가야합니다. 한남오거리에서 걸어서는 금방입니다. 대략 5분정도 돌린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와인앤모어가 있어서 그 샵만 찾으면 다 찾은겁니다.
이렇게 생긴 계단을 내려가면 멋진 입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뭔가 감성 터지는 느낌이죠. 여기에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입니다.
입구부분에는 이런 안내도 있습니다. ospitalita italiana라고 이태리 정부가 인정한 이태리 정통 레스토랑이라는 인증입니다. 태국에서도 비슷한 타이셀렉트라는 제도가 있는데 그 거랑 비슷한겁니다.
오너쉐프인 황동휘 쉐프는 대부분의 식재료를 직접 준비하고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고 이 곳은 아주 오래된 곳은 아닌데 미슐랭가이드와 수요미식회에서 소개가 된 후 완전히 뜬 것 같아요.
주방의 모습니다. 멀리 피자 화덕이 보이네요. 불지옥이죠.
식재료의 DP를 통해서 신선함과 전문성을 함께 외부로 보여줍니다. 사퀴테리같은 음식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죠.
사퀴테리 뿐만 아니라 드라이 에이징 방식으로 숙성육을 만들어 스테이크를 조리하는 것 같습니다.
이태리 레스토랑 답게 페로니가 생맥주로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매우 불호인 맥주라 마시지 않았습니다. 페로니는 너무 맹맹해서 별루에요.
대충 매장 인테리어가 이렇습니다. 현대적 느낌?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나는 안내판.
이날은 5명이 가서 미리 예약하여 룸하나를 대여했고 여기는 미니멈 차지가 있다고 하네요.(얼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날 마신 와인과 샴페인들입니다. 일행분 중에 와인 전문가가 한분 계셔서 매번 유명한 와인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십니다. 모엣샹동 외에는 다 모르는 와인들...
커트러리 테이블 세팅도 예쁘네요.
메뉴들 쭉 보시죠.
이 메뉴는 시즌마다 바뀌는 메뉴입니다. 이번에는 가지가 주력인가봐요. 그래서 가지 카포나타 하나 주문했습니다.
피자는 로쏘(붉은 소스)와 비앙코(하얀 소스)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제 식전빵부터 쭉 나옵니다.
바게트 식전빵과 트러플 버터. 이 버터가 아주 훌륭합니다.
바삭한 바게트 빵에 살짝 발라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와인과도 잘 어울리구요. 빵 리필도 됩니다.
첫 메뉴 가지 카포나타.
어릴 때 가지 진짜 싫어했는데 엄청 맛있습니다. 이렇게 얹어서 빵을 싸서 먹으면 됩니다.
이 집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마레 미스티(Mare misti). 작은 거 시켰는데 인원수에 맞게 셋팅해 주셨습니다.
해산물 카르파치오인데 날것만 있는게 아니라 익힌 재료들도 섞여 있습니다.
이게 이날 먹은 것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비싸기도 하고 비주얼적으로도 아주 훌륭합니다. 문어는 사진 찍고나면 다 일일히 잘라주십니다.
해물류 하나 하나가 다 맛있습니다.
와인을 개봉해서 저렇게 테이블에서 공기와 만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방에 아주 와인향이 넓게 퍼집니다.
와인잔도 아주 예쁘죠. 와인마다 맞는 와인잔으로 바꿔줍니다.
엄청 어려워서 읽지도 못하겠는 와인라벨. 쉬라즈 와인라고 하네요.
다음으로는 파스타입니다.
Busiate Siciliana라는 메뉴명입니다. 이름도 상당히 어려워서 모르면 못 시킵니다. 부시아떼가 파스타 면 이름인데 뭔가 식감도 그렇고 색다릅니다.
인기 메뉴인 어란파스타. 까르보나라 살짝 비슷한데 다릅니다. 이게 별미더라구요.
파스타와 함께 피클이 제공됩니다. 뒤에 보이는건 컬리플라워 피클입니다. 당연히 리필되고 피클도 무료입니다. (요즘 수제피클도 따로 돈 받는 곳들 많죠)
다음은 유명한 가지피자입니다. 구운가지라서 이질감도 없고 아주 선명한 맛이납니다.
화덕에 구워서 바닥에 까맣게 그을린 자국도 있고 하지만 이게 또 화덕에 맛이죠. 기억에 남는 메뉴입니다.
일행들과 먹다보니 너무 탄수화물 위주인 것 같아서 마무리는 묵직하게 고기로 하게됐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큰 고기 한덩이 토마호크로 가봅니다.
이건 15분정도 걸린다고 미리 안내를 하더라구요.
두둥!!! 아웃백이랑 좀 모양이 다른 큰 덩어리입니다.
사진 먼저 찍으라고 커팅하기 전에 보여준 비주얼입니다.
이후 스테이크용 커트러리를 별도로 제공하는데...
이렇게 생긴 식도를 주네요? 생선 손질할 때 쓰는 칼 같죠;;; 그런데 기가막히게 듭니다.
수납을 할 수 있는 나무틀을 별도로 제공해줍니다.
다 해체를 해서 가져온 스테이크. 이건 토마호크보단 왠지 티본 같아 보이더라구요.
같이 먹으라고 준 소스.
토마호크를 주문하면 사이드를 1개 주문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아스파라거스를 선택했습니다. 인원수에 맞춰서 5개 준 것도 센스가 좋은 것 같아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오면 느끼는 부분들이죠.
이렇게 전체적인 식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맛은 참 좋고, 분위기도 참 좋고 좋은데 가성비는 낮을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대중적인 곳이라고보다는 정통 이탈리안 음식을 맛보고 미슐랭 플레이트 선정된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봤다...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와 분위기있게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고 싶은데 아는 곳이 없다고 할 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고, 이런게 이태리 음식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갈만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곳은 가격을 생각하고 가기보다는 만나는 분들과의 소중한 시간, 즐거운 식사에 집중하기 좋은 레스토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을 끊임없이 채워주고 와인과 접시 관리 등 전체적으로 전담 서버가 충분히 케어를 해주는 느낌입니다. 이런게 또 좋은 레스토랑의 가치아니겠습니까? 돈 값을 하는 것이죠.
주차는 발렛으로 3,000원입니다. 친절하게 잘 대해주십니다. 예약은 필수이구요. 거의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예약손님입니다.
5월의 식당이었던 오만지아였습니다. 다음 달에도 또 다른 색다른 곳에 가보도록 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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