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럭셔리하고 고품질의 음식들이 연일 화제를 몰고 있죠. 먹스타그래머들과 식도락가, 유튜버들이 고든램지버거에 가서 1966버거 14만원짜리 버거를 먹어보면서 비싸네 어쩌네 하는 것도 사실 이런 네임벨류 플러스 고가 고품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거죠.
어디 가지도 못하고 스트레스가 높으니 먹는 걸로 풀고 싶고 우리의 엥겔지수는 점점 높아져가서 가난해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자. 오랜만에 돌아온 제 근무지 삼성도 일대의 식당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파르나스 몰에 새롭게 오픈한 "카츠8"이라는 고오급 카츠집에 가보겠습니다.
체인점 같긴 한데 검색해보면 용산점, 강남점만 있고 다른 곳들은 눈에 별로 띄지 않는 곳입니다. 지나다니다가 궁금해서 슬며시 혼자 방문했습니다.
카츠8이 뭔지 좀 찾아보니 이런 글이 나오네요. (네이버 지도 정보에 업체에서 등록한 글을 가져옴)
카츠가 가장 맛있는 시간 8분
이러한 고유한 철학으로 정통 일본식 카츠를 선보이는 카츠 8은 많은 카츠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고객과 약속하는 카츠 8만의 자신있는 레시피와 차별화 된 메뉴, 소스 등으로 자리 매김 하려 합니다.
정통성이 강한 음식임에도 카츠 8은 기존의 브랜드와는 또 다른 형식으로의 정통성과 그 가치, 더해서 우리만의 맛과 고유의 색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즉, 카츠8의 숫자 8의 의미는 튀기는데 걸리는 시간 8분을 의미하는 거였네요. (그런데 이건 기름 온도랑 얼마나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튀기느냐에 따라 다 달라지지 않나...)
아무튼 기본 셋팅이 된 좌석입니다. 1인 좌석 아주 맘에듭니다. 독서실 스타일로 딱 뭔가 아늑합니다. 테이블에 뭐가 많죠.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메뉴판부터 쭉 보시죠.
기본 셋트메뉴들. 이건 변경이 안되고 이대로 주문해야하네요. 여기서 얼큰명란우동이 엄청 인기있는 메뉴라고 하네요.
카츠 메뉴들. 저는 다 먹어보고 싶어서 카츠8모듬을 주문했습니다.
통샌선카츠가 비주얼이 독특하다던데 저건 다음에...
오! 맥주가 미니가 있네요. 점심 맥주라고 유타로에서 파는 작은잔이 있는데 이건 그거보다 더 작은거 같아서 오늘은 350ml로 주문!
전체적으로 메뉴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습니다. 단순하게 카츠만 있는 집은 아니고 일식메뉴의 많은 부분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이 식재료들을 다 어떻게 관리하지? 싶을정도로요. 그만큼 많이 팔린다는 자신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돈가스 소스와 샐러드소스 옆에는 깨통...
코끼리 밥솥으로 유명한 조지루시 제품인데 전동 깨갈이입니다.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왼쪽 옆구리로 깨가 갈려서 자동으로 나옵니다.
토리아에즈 비루!(일단 맥주부터!)
크... 혼자 마시는 낮술 정말 짜릿합니다.
대충 셋팅 분위기 보시죠.
물병도 실리쿡(Silicook)이네요. 실리쿡도 주부들 사이에 아주 인기있는 제품이죠. 좀 유명하다고 하는 레스토랑에서는 실리쿡 제품의 물병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저도 이 물병을 집에서 사용하는데 뚜껑을 열필요 없이 따르면 바로 물이 나와서 너무 편합니다.
실리쿡 유리물병 트리플셋트 로켓배송제품입니다. 한번 구경가보세요.
이 카츠집은 전체적으로 아이템 하나하나가 신경 많이 쓴게 느껴집니다. 이런것도 다 실력이죠.
자세히 보면 제비가 캐릭터인데 왜 제비가 캐릭터냐고 문의해보니 행운을 가져온다고 그러네요. (흥부전인가?)
일본식이라서 일본에 그런 샤머니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합니다.
이리 저리 사진찍으면서 둘러보며 기다리다 보면 드디어 등장!
모듬카츠입니다. 총 4가지입니다.
오른쪽부터 치즈카츠, 안심, 등심, 타이거새우 이렇게 나오네요.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도 함께 제공됩니다.
야채는 리필이 되며 밥은 안물어봤습니다.
같이 나온 귤인지 오렌지인지 모를 청귤처럼 생긴 만다린을 큼직하게 잘라줘서 좋았습니다. 라임은 절대 아니구요. 덕분에 카츠들에게 듬뿍 짜줬어요.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푸짐합니다. 그리고 깨 가는 것도 영상 말미에 나옵니다.
성인 남자 혼자 먹을 때 적당한 양이었어요. 저에게 모자르진 않았습니다.
안심 한입먹었는데 진짜 고기질 좋습니다. 튀김옷이 살짝 젖은 느낌인데(만다린을 짜줘서 그런 것일수도있습니다) 육즙때문인 것 같구요. 상당히 식감도 좋고 안심 특유의 부드러움이 잘 느껴집니다.
등심도 아주 훌륭합니다. 지방질이 있어서 저는 등심을 더 좋아합니다. 핸드폰으로 볼때보다 PC에서 제대로 큰 사진으로 볼 때 더 고기질이 잘 보입니다.
씹을때 지방의 고소함과 기름짐이 느끼하지 않고 좋습니다.
무엇보다 이 쏘스. 여기다 찍어먹으면 뭐든 다 맛있을꺼에요. 완전 깨 범벅으로 먹으니 고소합니다.
치즈카츠나 새우카츠는 그냥 다 아시는 맛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다보니 진짜 맥주 시키길 잘했다 싶네요.
전체적으로 저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맥주와 함께 2만원가량(정확히는 2만2천500원) 넘게 나왔지만 그래도 돈이 아깝진 않았어요. 사보텐보다는 그래도 한 수 위의 실력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재료나 맛, 분위기 등 전체적으로 한 수위의 기량입니다. 특히 장국이 인상적이었는데 재료들을 볶아서 풍미를 더 올렸더라구요. 제가 조리전문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셋트메뉴 변경이 전혀 안되는 것과(카츠메뉴를 반상메뉴로 추가하는 형태로 하면 더 좋겠어요) 돈가스 소스 푸는 국자가 너무 작아서 풀 때 짜증나더라구요. 엄청 여러번 퍼야합니다. 그리고 타르타르소스는 새우 찍어먹기엔 안 어울렸고 튀김이 길쭉해서 찍어먹기는 어렵고 부워 먹어야겠더라구요.
가성비와 가심비 딱 중간에 있는 포지션같습니다. 멀리서 찾아오시진 마시고 코엑스에서 뭐먹지 싶으실 때 들리시면 만족하실껍니다. 평일 점심 웨이팅 극심하니까 시간대 잘 조정해서 가셔야합니다. 메뉴를 하나만 먹어봐서 다른 메뉴들도 좀 더 먹어봐야 좀 더 자세히 알것 같긴 한데 푸드코트 같은 느낌의 위치에(기존에 어묵집이었음) 상당히 다양한 메뉴들을 취급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코엑스몰일대에 돈가스 제대로 하는 집은 사실 분식집들을 제외하고 사보텐이 원탑이었는데 이젠 투탑 체제로 가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일식 돈가스보다는 경양식 돈가스를 더 좋아하는데 80-90느낌의 경양식 돈가스집도 코엑스몰일대에 생겼으면 좋겠어요. 식전빵과 밥을 고르고, 샐러드도 주고 후식 커피까지... 테이블보 쫙 깔려있고 뭔지 아시죠? ㅎㅎㅎ
요즘 고든램지버거 가격때문인지 어지간한 식당들 음식가격이 낮게 보이는 이상한 현상이 저에게도 발생되고 있네요.
카츠8 삼성점이었습니다.
++++++++
이 후기는 어떠한 후원없이 작성된 개인 구매 후기이며 하트버튼 좋아요 클릭해주시는거 너무나 큰 도움 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여행 > 음식점&먹거리방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식당 - 유앤빌리지 앞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만지아(O Mangia) 후기 및 주차 정보 (0) | 2022.05.27 |
---|---|
3월의 식당 - 한남 나인원에 위치한 것만으로 이미 하이엔드인 스시노아야 런치 오마카세 (0) | 2022.04.01 |
2022년 임인년 (壬寅年) 호랑이 해에 어울리는 초밥 전문점 "호랑이식당" 삼성점 (1) | 2022.01.03 |
신한카드 메리어트 본보이 조식 혜택 소진을 위한 JW메리어트서울 "플레이버즈" 조식 후기 (0) | 2021.12.28 |
2021년 삼성 코엑스 일대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로비라운지 페스티브 "원더아워(Wonder Hour)" (0) | 2021.1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