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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업기업생존기/코워킹스페이스 생존기

코워킹스페이스 생존기 9편(위워크가 제공하는 서비스-수제맥주)

by 사브레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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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에서는 정말 다양한 수제 맥주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지점마다 조금씩 다른 맥주들이 있으며 이 맥주들만 소개를 해도 될 것 같네요.

 

제가 처음 입주를 했을 무렵은 상당히 다양한 업체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The Hand and Malt Mrewing Company와 협약을 했는지 위워크용 전용 맥주를 공급하는 곳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방문하면서 만났던 다양한 위워크 내 서비스 수제 맥주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2018년경에 서비스 됐던 을지로점 8층 라운지 비어탭 그레이트 화이트  수제맥주

정말 비싼 맥주인데 이것만 한잔씩만 마셔도 본전 뽑는 느낌이죠

 

을지로점 비어스테이션
2018년 삼성점 브루클린 라거, 제주 위트에일, 인디카 IPA

이 무렵이 삼성점에서 가장 좋은 맥주를 제공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햄버거와 브루클린 라거 한잔 같이 먹으면 정말 최고였는데요.

 

2018년 위워크 강남점 비어 스테이션

 

선릉점 비어스테이션
삼성점은 중간에 브루클린 라거가 빠지고 맥파이로 변경

개인적으로 맥파이는 저랑 잘 안 맞더라고요.

 

압구정 디자이너스점 비어스테이션
홍대점에 있는 자동 생맥주 디스펜서

홍대점에 있는 생맥주 디스펜서는 공항 라운지에서나 보던 것인데 이렇게 자동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보니까 엄청 반갑더라고요. 컵을 올려놓고 위의 맥주 버튼만 누르면 컵이 자동으로 기울어지면서 맥주가 주르륵 나옵니다.

각도까지 딱 꺾여서 거품이 덜나게 하고 맨 마지막에 따로 크림 부분만 따로 올려주는, 마치 카푸치노처럼 맥주가 나오는 신기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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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 지점마다 아주 좋은 맥주들을 메인 라운지의 키친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지점별로 맥주 투어를 돌아도 될 정도로 아주 질 좋은 맥주들을 9시간 동안 제공합니다.

 

종각점 초기 비어스테이션
종각점 비어스테이션

저녁시간에 치킨이나 먹거리를 주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죠? 그런데 아이러니는 처음에는 신기해서 좀 마시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서 점점 안 마시게 됩니다.

 

강남 2호점 비어스테이션
2019년 부산 서면점 비어스테이션

부산이다 보니 부산의 수제 맥주점의 맥주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갈매기와 고릴라 브루잉이 그런데요.

이렇게 지역 특색을 살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2019년도 삼성점 비어스테이션. 제주 위트 에일은 꾸준하게 살아 있습니다.

 

2019년 신사점 비어스테이션

 

정말 많은 맥주 탭들을 보시니까 어떠세요?

위워크에 입주하고 싶으신가요? ㅎㅎㅎ

 

국내에서는 이런 수제 맥주를 무제한으로 사업장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너무나 생소했던 시절에 위워크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니 엄청난 화제의 중심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회식을 회사 내에서 무료맥주와 함께하면 비용절감이 상당히 되겠구나! 뭐 이런 생각으로 입주를 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거든요. 일반 Cass, Hite같은 맥주가 아닌 수제 크래프트 맥주니까 더욱 구미가 당긴 거죠.

 

하지만 실제로 입주 후 생활을 해보면 한 달에 맥주를 마시는 횟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 고객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찾아와서 함께 마시기도 하고 했었지만 그 횟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거든요. 

 

2020년 신논현점의 비어스테이션. 앰버라거와 핸드앤 몰트 제품들이 서비스중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사업장이다 보니 메인 라운지에서 술을 마시면서 떠드는 것도 일반 술집처럼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희들 말고도 다른 회사분들이 라운지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간단히 맥주 한잔 정도 스스로 마시면서 릴랙스 하는 시간을 가져라 뭐 이런 콘셉트인 겁니다.

 

완전 위워크 초기에는 술을 마시고 취해서 사고도 나고, 화장실에 쓰러져 있기도 하고 그래서 맥주 제공시간을 줄이기도 하고 뭐 문제도 있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그런 일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위워크를 롤모델로 했던 패스트파이브도 올 초에 멤버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보니 맥주 서비스를 없애고 콤부차로 서비스를 체인지한다고 하더라고요. 

2021년 1월에 전달된 패스트 파이브 프리미엄 바 업그레이드 안내 메일

맥주 서비스라는 게 맥주를 안 마시는 분들께는 소용없는 서비스라서 차별화 정책이 오히려'멤버들 간의 차별을 두는 정책이 될 수 도 있는 양날이 검'인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도 맥주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좋은데 만약에 맥주 비용을 멤버 서비스 비용에서 낮춰줄 수 있다면 저도 맥주를 제공받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맥주를 사다가 자체적으로 먹으면 되니까요. 4캔에 만원이면 되는데 아주 크게 아쉽지는 않은 부분입니다.

 

특장점이라서 좋기도 하지만 또 실제로는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마시지 못하는 애매함이 존재하니까 더욱 그렇습니다. 맥주를 마시다가 저녁 9시가 되면 신데렐라처럼 맥주 탭이 딱 잠기는 그 순간. 뭔가 시간에 쫓겨 마셔야 하는 급함도 있고,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있거든요.

 

 

맥주서비스 중단 안내문 ㅠ.ㅠ

게다가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되고 나서는 아예 맥주 서비스가 중단이 되었지만 실제로 멤버들에게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돌아오는 것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죠.

 

하지만 글로벌 기업의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스탠더다드일 테니 이런 지역적 상황을 모두 고려한 운영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전체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이 된다는 전제 하에서는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 이런 고급 맥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꼭 마셔서 얻는 이득이 된다기보다는 정신적으로 느끼는 풍요로움의 가치는 준다는 것이죠. 말이 좋아 낮술이지 낮에 술마시고 일이 제대로 될리가 없잖아요.

 

뷔페식당에 엄청나게 때려 먹으러 가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또 그 시간 동안 이게 다 내 거다.라는 기분을 느끼려 가는 분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장단점들을 고려해서 입주하시려고 고민하는 분들은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결론은 맥주를 생각보다 많이 마시지 않는다...입니다. ^^ 물론 사바사, 케바케, 프바프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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