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종종 보는 드럼채널 Drumeo에 최근에 올라온 영상 중 아주 인상적인 영상이 있습니다.
바로 처음 듣는 곡을 곧바로 카피해서 연주하는 것인데요. 보통 이런건 피아노는 많이 봤는데 드럼은 처음 봤어요.
캐나다 출신 째즈 드러머이면서 강사이기도 한 라넬 루이스는 재즈퓨전 밴드 Snarky Puppy의 드러머로 활동중인 드러머입니다.
인상적인건 처음 들으면서 구조화 시키는 모습입니다. 들으면서 어떻게 박자를 쪼개는지, 탐탐 치는 횟수와 비트의 구조, 하이햇 잡는 것까지 모두 다 한번에 외우는 모습이 너무나 대단해보이더라고요.
영상에서 계속해서 몇번이나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만 메탈리카 곡을 처음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Enter sandman은 메탈리카의 대표 메가히트 곡으로 드러머임 라스 울리히의 드럼이 유독 복잡하고 변박이 많은 연주로 학창시절에 카피밴드가 이거 카피 제대로 치는 걸 본 적이 없는 악명높은 곡이죠.
곡을 외우는 방식을 이렇게 표현하네요.
1. song form - how many measures are in each section? 섹션마다 몇 소절로 구성되어 있나?
2. Tone - How does the song feel? Is it aggressive or calm? 곡 분위기가 공격적인지? 침착한 느낌인지?
3. Specifics - Any shots you should look out for? - 주의해야할 샷(드럼을 치는 포인트)들이 있는지?
이렇게 들으면서 곡을 구조화를 시키면서 외웁니다.
라넬의 모습을 보면 정말 입을 살짝 벌리고 멍 한 표정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카피하는 모습은 뭔가 영화에서 보던 I.T 천재들의 모습같기도 하고요. 재즈플레이어지만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도 완벽하게 쳐내는 걸 보니 프로는 프로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프로가 장비를 탓하나요. ㅎㅎㅎ
라스 울리히의 얼굴로 드럼을 친다고 하는 느낌까지는 카피는 못하더라도 전체적인 곡을 이렇게 빨리 카피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곡 말고도 Mathieu Fiset 의 ‘Chick’s Pain’을 카피하는 영상도 있는데 이건 더 놀랍습니다. 드럼 좋아하시는 분들 꼭 찾아서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이런 영상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유튜브에게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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