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좋아하시나요?
만두 싫어하는 분들 많이 없을 정도로 정말 인기메뉴이죠.
최근에는 냉동만두가 너무나 잘나와서 집에서 많이 먹는 편이긴 하지만 만두 전문점에서 먹는 것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닐껍니다. 저도 진짜 만두 좋아해서 유명하다는 곳들 많이 다녀봤습니다.
서울에 너무나도 많은 만두전문점, 딤썸 전문점들이 많지만 대형화 되지 않고 작은 개인 식당을 저는 선호하는편인데요.
오늘 가볼 집은 동부이촌동의 오랜 터줏대감 갯마을로 가보겠습니다. 이촌역과 아주 매우 가깝고 국립중앙박물관 대각선방향 건너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이곳에 사는 지역주민에게 강력추천을 받고 간 집입니다. 누가뭐래도 지역주민 추천이 가장 믿을만 하죠.
이름만 봐서는 뭔가 횟집 같아보이지만 손만두국 전문점입니다.
대충 이런 메뉴들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대충 느낌 오시죠.
매장에 들어가보면 태이블이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 대략 30명정도 앉을 수 있는 수준의 홀이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실제로 2층도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받은 걸로 봐서 이 곳이 얼마나 오래 된 곳인지 알수있습니다. ㅋㅋㅋ(뭔소리야)
오로지 만두만을 위한 메뉴판이죠.
만두국은 모두 만원이고 접시 만두는 8,000원입니다. 다른 분들은 만두전골 많이 드시던데 저는 3명이 모두 다른 만두국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사이드로 녹두전 주문 했습니다.
매운 불고명만두국, 만두국, 떡만두국을 주문했고요. 이름이 생소한 매운 불고명만두국은 고기고명만 매운 맛이나게 고추가루 같은 걸로 버무린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약간 육개장스럽게 먹는 만두국이라고 합니다.
기본 찬 셋팅입니다. 동치미, 김치, 그리고 양파절임이나오는데 모두 다 너무 맛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동의하시겠지만 나오는 기본 반찬 딱 한 입 먹어보면 견적 나오잖아요? 이 집이 딱 그랬습니다. 김치 한 입, 양파 한 조각 먹어보니까 바로 이 집이 잘하는 집이구나를 바로 알겠더라고요.
저기 저 양파절임 3번 리필해먹었습니다.
가장먼저 녹두전이 나왔습니다. 피자 모양 같죠?
크기는 많이 크지 않지만 3명이서 2조각씩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뭔가 이렇게 짝수로 나눠지는 느낌 좋습니다.
피자처럼 한 조각씩 먹으니 딱 좋습니다. 겉바속촉의 정석입니다. 이걸 먹으니까 '모듬전을 시킬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옆테이블에서 주문해서 드시는 걸 봤는데 한 접시 전이 다양하게고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제가 소호정 가면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 전을 시키고 싶지만 너무 비싸고 애매해서 못 먹고 오곤 했는데 여기서는 가격도 그렇고 먹을만해 보입니다. (술생각 납니다)
두둥. 드디어 헤드라이너 만두국 등판.
생소하게 생겼습니다. 마치 새알처럼 만두가 둥둥 떠 있습니다.
떡만두국.
매운불고명만두국.
붉은 고기양념이 좀 풀어지면서 국물이 점차 육개장처럼 붉은색으로 바뀝니다.
사진들로만 보면 모두 같은 만두국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모두 다 다른 메뉴 맞습니다. 동일한 형태의 만두국에 고명의 차이나 떡이 들어가고 안들어가고의 차이입니다. 떡만두국은 떡이 아래 깔려있더라고요.
첫 번째로 국물맛을 보면 좀 심심합니다. 괜찮다고 추천을 받고 간 집이라서 이 때 살짝 갸우뚱합니다. 그 만큼 심심하거든요. 뭐 몸에 건강한 맛인가보다 하고 슬슬 시작해봅니다.
이 집의 만두는 이렇게 작습니다. 딱 한 입크기이고 반으로 잘라서 먹어도 됩니다.
색이 살짝 붉으스름한 것이 김치 만두 같아보이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알알이 예쁘게 만두를 빚으시는지 너무 신기하네요. 진짜 모양이 홍콩의 포춘쿠키처럼 생겼어요.
반을 잘라보면 이렇게 고기와 김치가 섞여 있습니다. 김치는 좀 씻어서 넣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맵진 않고 김치의 아삭함과 고기의 육향이 잘 어울립니다.
먹다보니 점점 가속이 붙어서 어느새인가 바닥을 박박 긁고 있는 저를 보니, 최근에 먹은 한식류중에서는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가는 길에 보니 식당 입구 부분에 이렇게 커피를 각자 타 먹으라고 커피와 설팅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자판기 서비스 커피만 보다가 이렇게 올드패션드한 방식의 커피 서비스를 보니 왠지 정감이 가고 더 좋았습니다.
나가는 문에 보니 이렇게 블루리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슐랭 가이드의 소개된 곳 보다는 블루리본을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외국 기준의 미슐랭보다는 국내 기준과 또 대중적인 입맛이 적용된 한국적 가이드가 저에게는 더 맞더라고요. 처음 가는 식당에 가서 '오. 이집 괜찮네... '하면서 나올 때 보면 대부분 블루리본이 붙어 있는 것도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된 기준이기도 합니다. 제 입맛은 그냥 아주 평범하고 남들 맛있다고 하는 집이 맛있다고 느끼네요.
주차의 경우도 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가게 앞에서 안내해주시는 주차 안내원도 있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역시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집이었네요.
영상을 보면 전체적으로 기계가 만들지만 마지막 마무리만 사람의 손으로 만드는 거였습니다. 하루에 수 천개씩 만들어야하기때문에 일일히 수작업으로 전 과정을 다 만들기 어렵다고 하네요. 영상에서는 만두국에 계란지단 고명이 올라가던데 제가 받은 만두국에는 없어서 좀 아쉬웠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여기 갯마을을 셋트로 묶어서 투어를 다니시기에 아주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며칠이 지나서도 생각나는 음식점이 정말 좋은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집이 딱 그렇습니다. 다 먹고나서 또 언제 여기 오지? 다음에 오면 뭐시키지?를 고민하고 나온 손만두 명가 갯마을이었습니다.
* 이 후기는 어떠한 후원도 받지 않은 개인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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