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에서 육개장이 생각난다면 "경천애인2237"의 점심 육개장

 

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의 4강진출을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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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제가 근무하는 삼성동 일대가 초토화되고 거의 3주간 한솥과 서브웨이, 편의점 도시락, 집도시락으로 연명하다가... 오늘 여자배구4강 진출을 보고 그냥 넘어가기가 힘드네요.

축하하는 마음으로 용감하게 경천애인으로 갔습니다. 제가 좋은 일 있을때 뭐먹지? 할 때 가는 곳이거든요.

선릉의 유명한 콜키지 프리 저녁 고기집으로 점심 메뉴도 참 괜찮아서 자주 가던 곳인데 한 5년만에 방문이네요.

 

오찬 메뉴입니다. 갈비탕이 유명하고 육개장과 된장찌개 둘다 괜찮습니다.
우리밥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식당 직원들과 함께 먹는 직원밥메뉴인데 지금은 코로나로 운영되지 않나보더라고요. 

 

매장 분위기는 살짝 어두운데 점심때 가니까 그래도 많이 밝아 보입니다. 오후 1시 넘어서 방문했는데 절반정도 손님이 차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신메뉴가 있었습니다. 한우등심불고기 2인메뉴라서 아쉽게 도전을 못했네요.

 

저녁메뉴 참고하시구요. 한우 1+, 1++ 등급만 사용해서 가격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이 곳은 콜키지가 무료입니다. 그래서 식당 건물의 1층에 있는 CU편의점에서 술을 사오거나 집에서 와인이나 양주 등을 마음껏 가져와서 마시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기값이 비싼 것 같기도 하고, 조삼모사 같긴해도 이렇게 콜키지 무료니까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임으로도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당들의 정모장소로 사랑받는 곳이죠.

 

 

기본 찬셋팅입니다. 경천애인의 유명한 3총사들이죠. 통 마늘짱아치와 석박지, 그리고 파김치 맛납니다. 따로 포장판매도 하더라고요.

저도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마늘을 한가득 다 껍질을 까 놓았습니다.ㅠ.ㅠ

이렇게 마늘을 하나씩 까다보면 음식이 나옵니다. 

정말 제가 애정하는 경천애인육개장! 흑흑 언제먹어도 넘나 맛나요.

 

진한 육향이 느껴지는 육개장입니다. 양이 얼마 안되보이시는 듯 하지만 엄청 깊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이렇게 왕만두가 하나 숨겨져 있죠! 처음 시키는 분들이 놀래는 부분입니다.

 

고사리와 양지고기 그리고 고기 부속들이 좀 들어 있어요. 고기집이니까 아무래도 고기가 푸짐합니다. 공기밥은 요청하시면 무제한으로 더 주신다고 하네요. 다 먹구나서 물어봤더니 답해주셔서 아쉬웠습니다;;;

 

맛은 자극적이고 맵지 않아서 좋은데 이화수 같은 육개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루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면 안들어있구요.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제가 몇 년전에 선릉일대의 육개장 맛집들을 엄청 돌아다녔었는데 신기한 것은 그 때 먹었던 육개장집들은 모두 다 문을 닫았습니다.
딱 한 곳 남은 곳이 바로 여기 경천애인입니다.

오래 남아 있는 곳이 강한 집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점심 한우불고기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비록 혼밥이지만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언제쯤 여기서 구워주는 고기 좀 맘편히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자배구 결승전 가즈아!!!! 
진짜 샴페인이나 좋은 술 한잔 해야할꺼 같은 기분이지만 여자배구 오늘의 승리는 클로저는 김연경이었어도 이기는 점수들은 모두 함께 만들어낸 경기라서 진정한 스포츠 경기의 매력을 모두 보여준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을 가던 못가던 한일전에 이어 오늘의 기적같은 승리을 우리에게 경험하게 해준 그녀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2002년 월드컵 기분도 나고 막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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