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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방문기

넷플릭스"먹보와 털보"의 그 방!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스위트룸 201호 투숙기

by 사브레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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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는, 주말에는 하늘이 점지해주신 분들만 갈 수 있다는 전북 고창에 위치한 파머스빌리지 그 중에서도 One and Only Room인 스위트룸을 다녀왔습니다.

 

일명 201호룸이죠. 

정말 예약하기가 너무 힘든, 아니 불가능한 곳인데 예약하신 분 중에 양도를 해주신 분이 계셔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결정했습니다.
극성수기에 490,000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지만 스파+조식+상하목장 이용이 포함된 비용이고 단 1개 밖에 없는 스위트룸이라 극소수의 사람만 체험할 수 있는 방이기도 했습니다.

 

2021-12-12 업데이트

우와.. 그런데 이 방이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4화에 나왔습니다!

상하목장 스위트룸 201호 모습(사진 : 넷플릭스 제공)
상하목장 조식당 앞 뷰(사진 : 넷플릭스 제공)

 

단 하나밖에 없는 방인데 그 방을 먹보 비와 털보 노홍철이 자는 방으로 나왔어요. 크... 깜짝 놀랐습니다.

+++


매일유업 회장님이 너무나 애정하는 곳이라 파머스빌리지에 머물다보면 종종 마주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뵙지는 못했고, 올 초에 신시계 정용진 부회장님의 인스타그램에서 극찬을 한 곳이기도해서 더욱 유명해진 이후로는 예약한 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진 곳입니다.

전북고창에 있다보니 거리가 상당하지만 주변에 선운사, 고창 고인돌마을, 청보리밭, 구시포 해수욕장 등 유명한 곳들이 많아서 가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착한 날 날씨가 정말 끝내줘서 이국적인 분위기에 워낙 적은 룸수덕분에 만실이어도 야외에 다닐 때에는 적당히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될만큼 엄청 넓은 공간이라서 좋았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수영을 끝내고 체크인을 했습니다.

현판샷. 호텔등급 별 같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는 파머스 빌리지입니다. 호텔이나 리조트같은 서비스를 기대하면 안되는 곳이라는 것이죠.

밤에는 은은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1층에는 체크인데스크와 간단한 간식류, 상하농원 제품들, 메일 유업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대가 있습니다.

커피는 당연 폴바셋 커피이구요.

이렇게 킨더와 각종 상하농원 제품들 등이 판매중입니다.

전체적으로 복도나 분위기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느낌입다. 큰 창고를 개조한 느낌이에요.

방문은 모두 녹색입니다.

제가 투숙했던 201호 스위트룸입니다.

2층에 딱 하나뿐이 201호 스위트룸.

 

입구에는 작은 의자와 함께 슬리퍼가 있습니다. 4인기준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짐 나두고 앉아서 신발 신고 벗기 너무 편했습니다.

입구 왼쪽에는 곧바로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비데 설치되어 있구요.

거실입니다. 큰 스튜디오 타입이죠? 딱 첫 느낌이 아난티 가평이랑 느낌이 비슷한 것 같았어요.

거실에 기본으로 간이침대가 있더라구요. 쉴때 아주 요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좋긴한데 아주 고급스럽진 않습니다. 가구가 다 그냥 직접 만든거라서(재질이 좋은거 같진 않았어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MDF 합판느낌입니다. 원목에 가까운 자작합판이라고 이야기 해주신 분도 계십니다)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은 곳들은 세월의 풍파를 느낄 수 있을만큼 사용감이 많았습니다.

말이 스위트지 스튜디오타입이고 티비가 손으로 돌리면 돌아가는데 침실과 거실에서 돌리면 가족들이 같이 우르르 이동하게 되는 마법이...

컵들과 전기포트, 녹차 4개....(인심 참 않좋네요. 그 흔해빠진 믹스커피도 없습니다.)

냉장고도 크긴한데 시원하지 않아서 아쉬웠구요. 물은 5개로 넉넉합니다.
냉동고는 열어보면 성에가 가득 차 있어서 좀 그랬어요. 관리가 세밀하게 된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바로옆에 와인셀러도 있는데 사실 저걸 쓸 만큼 오래 머물지 않아서 왜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침실입니다. 더블 트윈베드입니다. 꽤 넓어요. 두개를 붙여서 자면 3명이서 자는데 거의 굴러다니면서 잘 수 있었습니다.

샤워부스와 욕조가 함께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여기서 놀면 씻기기는 편할 것 같았습니다.

메인 베스룸입니다. 세면대와 욕조 샤워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어메니티는 다 덕용이구요.
치약칫솔은 없습니다. 3층 자판기에서 사와서 써야합니다. 개당 천원입니다. 꼭 가져오세요.


하지만 여기서 정말 중요한건 사실 테라스 공간이죠.


여기 앉아서 창밖을 보고 있으면 진짜 발리 우붓같은 느낌입니다. 밤새 아무생각 없이 앉아있는데 덥고 습해도 진짜 이게 힐링이구나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어요. 저의 마지막 해외 여행지가 발리였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이 테이블에서 뭐라도 먹었어야했는데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못먹었어요. 5초 앉아있었습니다. ㅠ.ㅠ

 

창 밖으로 보이는 논, 밭, 농장의 느낌이 너무나 평화롭습니다.

여기서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도, 핸드폰을 사용안해도 그냥 멍.... 하니 앉아만 있어도 좋더라구요.

 

발리를 못가니 이런 곳에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벌레나 모기 등을 걱정하시는데 방충막이 정말 완벽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열리지 않게 고정이라서 어지간한 벌레들은 못들어오고 거미는 좀 있더라고요. 두 세마리 줄을 타고 내려오는 걸 보긴 했습니다만 자연속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수준입니다. 방에 에프킬라 같은 것도 비치되어 있어요.

 

3층에 있는 자판기와 세탁실입니다. 세면도구는 여기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녁에는 파머스빌리지 스파로 이동합니다. 파머스 마켓 바로 옆에 위치한 단독 건물입니다.


스파는 딱 한번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프론트에서 이용하겠다고 하고 쿠폰을 제출하면 바코드를 출력해줍니다. 해당 바코드로 무인스파를 입장해서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스파 입구에는 간단한 자판기가 있어서 욕실용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거의 뭐든 무인으로 작동)

남자와 여자로 나뉘게 되구요. 각자 스파를 즐기는 구조입니다. 들어가면 만날 일은 없어요~

내부 모습입니다. 다른 곳은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안찍었습니다.

노천탕에서 밤의 별빛 보면서 하늘 보는 맛이 있었고 남탕쪽은 저 포함해서 한 6~8명정도 있었지만 동선의 거의 겹치지 않게 다녔습니다. 한번에 수용인원은 15명이라고 하네요.
프론트데스크에서 티켓 발행할 때 확인하고 줍니다.

이용시간은 1시간이고 별다른 제약은 없습니다.


 


201호에 앞에는 체력단련실이 있는데 헬스케어존이라고 1시간정도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간단히 체지방성분 분석과 기구이용법을 안내해주는 분이 상주하고 있고(시간대가 정해져있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은 1층의 프론트데스크에 위치한 태블릿으로 진행합니다.

여기는 파머스 빌리지에 있는 유일한 식당공간인 파머스테이블입니다.
너무 사진이 많아서 여긴 따로 리뷰할꼐요.

프론트 데스크에서 판매중인 상품권

상품권이 저렴하긴 한데 5개 묶음으로 구매를 해야하고 문제는 예약 자체가 어려워서 이 쿠폰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투숙객에게는 상하농원 가입을 무료로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가입비가 원래 3만원이라고 하니까 꼭 가입하고 오세요. 현장에서 카드를 작성하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호텔같진 않았어요. 서비스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거든요. 거의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고 (심지어 조식 뷔페는 접시를 스스로 짬을 해야합니다) 얼음도 서비스 되지 않습니다. 직접 프론트에 내려가서 뭘 받아오는 뭔가 산장같은 롯지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콘도도 아니고 호텔도 아닌 전문적인 숙박시설이라기보다는 그냥 아주 깔끔하고 쾌적하고 관리 잘 된 자율 숙박시설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불만사항이라기보다는 호텔처럼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죠. 진짜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예약 자체가 거의 미션임파서블한 곳이다보니 거기에 도달해서 가있는 분들이 모두가 승자인 느낌이구요.

상하농원 풍경 : 젓소 목장의 모습


매번 메리어트, IHG, 힐튼과 같은 프렌차이즈드 호텔만 다니다가 진정한 로컬 디자인드 호텔에 가 있는 느낌이었구요. 그래도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조식이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간단히 시음이나, 샘플 제품들이라도 좀 제공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스위트룸에 커피 티백 하나 없는 경우는 처음 봤거든요. 폴바셋 커피라도 좀 있어야하는거 아닌지, 그냥 녹차티백만 있는게 서운한 느낌이었어요.

숙박비용이 저렴하진 않은데 그래도 공장이 있고 나름 본진에 간건데 상하제품들 투숙객 할인이 좀 크게 되거나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시중 판매가격이랑 동일해서 손이 안가더라고요. 거의 아무것도 안사고 그냥 체크아웃했습니다.
이건 아쉬움에 대한 부분이지 전체적인 상하농장, 수영장, 상하 키친 등 전체적인 시설과 환경등은 너무나 감동적일만큼 행복했습니다. 투숙객분들은 당연히 거의 가족여행객들인데 유치원생까지 아이들이 있는 가족분들이 80%정도였습니다. 초등학생만해도 거의 안보이더라고요.


휴가지에서의 수영장 발샷도 유명하지만 저는 거실 발샷으로 마무리합니다.

고창의 멋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상하농원의 파머스빌리지 스위트 룸이었습니다.


본 후기는 어떠한 댓가도 받지 않은 개인 체험 후기입니다. 지원받지 않은 후기에는 홈페이지 링크, URL, 지도, 정보등을 올리지 않습니다.

 

1.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야외수영장 후기

2.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스위트룸 201호 투숙기

3. 상하농원 농원식당 저녁바베큐와 농원 풍경/구시포해수욕장

4.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테이블 아침조식/동물농장구경3. 상하농원 농원식당 저녁바베큐와 농원 풍경/구시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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