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음식점&먹거리방문기

서울에서 맛보는 전주의 칼국수집 "베테랑칼국수"

by 사브레 2021. 8. 20.
728x90
반응형

아무 음식점이나 문만 열고 들어가서 주문하면 최소 중박정도의 맛집이라는 전주의 음식솜씨는 정말 유명하죠.

대략 25년전쯤? 전주에서 처음먹어봤던 음식이 바로 베테랑 칼국수입니다.

친구를 따라가서 먹은 음식이었는데 그 친구도 어렸을 때부터 먹던 음식이라고 저에게 소개해줬었는데 그 때의 강렬했던 추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주로 명동칼국수 같은 맛으로 칼국수를 기억하고 있는데 여기는 진짜 독특했거든요. 그리고 가격도 엄청 저렴했어요. 제 어렴풋이 기억하는 가격이 1,500원~2,000원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양은 얼마나 많은지 돈없던 학생시절이여서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베테랑 칼국수는 수십년 전에는 진짜 다 쓰러져가던 집같은 뒷골목 분식집이었는데 오랜시간 장사를 하면서 인기도 얻고 유명세도 얻고나니 이렇게 깔끔하게 변신하여 조금씩 확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얼마전에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을 때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갔는데 서울에도 베테랑 칼국수가 몇 군데 브렌치로 운영중이라서 한번 다녀왔습니다.
최근까지도 서울에는 고속버스터미널에만 있었던 것같은데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좀 확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먹은 곳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푸드코트였습니다.

간판에서도 보이듯 1977년부터니까 진짜 오래된 분식집이죠. 한옥마을에 갔을 때도 저 간판이 동일하게 있었습니다.

 

메뉴는 딱 4개뿐이에요. 칼국수, 쫄면, 만두, 콩국수. 이게 전부입니다. 전주 본점은 팥빙수와 소바가 있습니다. 메뉴가 정말 분식집스럽죠.

 

점심시간때였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드시고 계셨습니다. 주변의 푸드코트 다른 좌석에서도 먹을 수 있어요.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칼국수이구요. 단무지와 깍두기가 반찬으로 나옵니다. 깍뚜기는 진짜 제 입맛에는 안맞었어요. 엄청 신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만두 10개입니다. 맛은 그냥 평범합니다. 그냥 공장에서 만든 느낌이에요. 인상적이고 이집만의 맛이다. 뭐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칼국수는 국물이 걸죽한 느낌이에요. 계란이 풀어져서 들어가 있고 들깨가루와 고추가루, 김가루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맛을 보면 조금 짭조름합니다. 그리고 걸죽해서 떡국느낌이에요.
양은 진짜 많아서 아이를 1/3정도 덜어줬는데도 양이 저에게 맞았어요. 다른 분들 드시는 것 보니까 여성분들은 남기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여기 베테랑 칼국수는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데 사실 예전에 먹었던 맛이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양은 진짜 많았거든요.
그 느낌을 그대로 이어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직영점으로 알고 있어요.

전주한옥마을에서 먹지 못했던 음식을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본점에서 먹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었구요. 또 먹고 싶습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25년보다는 빠르게"로 마무리지을까 합니다. ^^;;;

누군가에게는 내 고향의 추억의 음식으로 사랑받을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냥 평범한 시장 칼국수 같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베테랑칼국수 롯데백화점 본점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