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분당에서 산지 벌써 15년째입니다.
솔직히 분당에는 이렇다할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신도시에서 장사를 오래해봐야 얼마나 했겠어요. 길어야 2~30년입니다.
분당의 식당들은 대부분 프렌차이즈 식당들이고 요 근래 몇 년 장사하다가 문닫는 집들이 대부분이죠. 정말 맛집이라고 불릴 수 있는 내공이 있는 개인식당은 대부분 강북에 있고 사대문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편견일 수 있지만 저만의 기준이니까요. 그래도 최근에는 실력있는 식당들이 조금씩 주변에 생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그나마 분당의 괜찮은 음식점들 몇 개 꼽는다면 그 리스트에 꼭 넣은 집이 바로 이 집 야마다야(山田家)입니다.
일본의 3대우동이라고 불리는 아키타현의 이나니와우동, 카가와현의 사누끼우동, 군마현의 미즈사와우동 중 이집의 우동의 종류는 사누끼우동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lusP__yDso
걸어서 세계속에서도 카가와현의 우동집들 중에 바로 이 야마다야의 본점 우동인 붓카게우동이 소개됩니다.
여기 본점에서 배워오신 사장님께서 분당에서 개업을 하신겁니다. 실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까지는 깊게는 알지 못합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나 간판의 이름과 폰트 모두 똑같은걸로 봐선 아주 깊게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나 각종 자료들을 뒤져보면 한국의 분점이라고 합니다.
실제 메뉴판을 보면 본점사진과 사장님의 면을 손으로 밀어 만드는 모습이 사진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강점은 바로 우동면입니다. 정말 쫀득쪽득 탱글탱글합니다. 옛날 수타로 만들던 중국집의 짜장면처럼 여기소 손으로 다 반죽하여 만드는 우동집입니다.
메뉴입니다.
일반적인 카게우동(국물우동)과 가마붓카게, 자루붓카게 등이 있습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셋트메뉴가 있는데 셋트를 시키면 튀김이 함께 서비스 됩니다. 모든 우동에 정식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모듬튀김을 시키는 것보다는 정식을 개별적으로 시키는게 좋습니다.
아게다시 모리아와세는 두부튀김 모듬요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방의 면 삶는 모습.
조금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옵니다.
야키우동. 기본 우동만 시켜도 롤 두개와 간단한 샐러드가 포함되서 나옵니다.
야키우동 맛은 그냥 평범합니다. 예전에 강남역에 있던 아소산에서 팔던 해물야끼우동과 맛이 거의 흡사합니다.
카게우동 정식. 튀김과 후식 과일이 추가됐습니다.
정식메뉴. 깻잎튀김이 정말 맛있습니다. 새우도 두 마리 있어요. 다른 야채튀김도 모두 괜찮습니다.
카게우동. 맛은 평범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요. 대신 면발은 탱글.
텐다시(튀김부스러기)도 함께 나옵니다. 이걸 뿌려줘야 느끼부리한 맛이 완성되죠.
제가 주문한 가마붓카게 우동. 뿌려먹는 따뜻한 우동입니다. 차가운 냉비빔우동은 푸른옥색의 그릇에 담겨나옵니다.
이건 면도 따뜻하고 부어먹는 소스도 따뜻합니다.
부어먹는 쯔유소스가 들어 있는 병. 간혹 튀김 찍어먹는 간장을 붓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걸 넣어야합니다.
같이 나온 무간것과 파, 깨를 모두 쏟아 붙고 비벼 먹으면 됩니다.
맛은 엄청 맛있다라기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계속 끌리는 맛입니다. 저도 가마는 처음 먹어봤는데 붓카게우동은 자루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이집 우동의 강점인 탱글탱글함을 느끼려면 국물 없는 이렇게 뿌려먹는 우동을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따로 면추가가 안되고 처음부터 곱배기를 주문해야합니다. 오오모리(곱배기)는 2000원 추가입니다. 우동 면의 특성상 생각보다 아주 많지는 않아서 많이 드시는 분들은 꼭 오오모리로 드세요. 중간에 추가 안됩니다.
최근 영업시간입니다. 화요일은 쉬구요. 추석 연휴 일정도 함께 올라와 있네요.
매번 와서 대기할 때 받던 대기표도... 코로나의 여파때문인지 쉬고 있네요.
입구부근에 큰 등에 써있는 야마다야 우동전문점.
적어도 제가 이집을 거의 20년 가깝게 다니고 있으니까 진짜 오래된 집이구요. 너무나 유명해서 더이상 소개를 안해도 될정도이지만, 그럼에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꺼고 분당에서 뭐먹지 하시는 분들께서는 한번정도는 가볼만한 식당입니다.
위치가 골안사 앞이라서 일반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렵고 자가용으로 가셔야합니다. 전용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편합니다.
지금까지 야마다야 우동전문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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