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 전부터 마음상해서 갈까 말까 고민하던 그래비티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기본 투숙 정보입니다.
예약 : 비즈니스 디럭스 킹룸
제공받은 방 : 비지니스 디럭스 패밀리 트윈룸 코너룸
예약가격 : 대략 25만원(VAT포함) 주말 투숙이었습니다.
메리어트 티어 : 티타늄
제공받은 티어 서비스 : 4시체크아웃, 조식, 웰컴포인트 메리어트 1000점
패키지 투숙으로 와인 한 병과 4000점 추가 적립
SNA 신청했지만 보기좋게 까였구요. 당연히 홈페이지에 프리미어 룸은 안보여서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투숙전 채팅에서 룸타입만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추가비용 11000원을 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최상위 티어등급인데도 룸타입 바꿀때 비용을 내냐고 하니 그렇다고 해서 한참을 투닥거렸습니다. 돈이 아까운거보다(만원가지고 뭘 싸워요) 상위 엘리티어 멤버에게 룸타입도 안바꿔주면 상위티어의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원하는 타입의 방이 없다면 할 수 없는데 방은 있어도 안된다고 하니 그럼 상위 티어를 위한 배려는 하나도 없냐고 이야기 하니까 그제서야 이번에 한해서... 를 시전하길래 진짜 마음 크게 상했구요. 정말 한동안은 그래비티는 안가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투숙일이 제 생일 이틀전이라 앤디쉬 조식을 먹고 싶어서 예약한거라 전날까지 엄청 고민하다가 다녀왔는데 괜히 간 것 같았어요. 기념일 혜택도 문의하니 단호박이더라구요.
이미 여러 후기들이 있으니 간단히 비즈니스 디럭스 패밀리룸 방 소개랑 조식만 보여드리겠습니다.
방은 12층 배정받았고 코너룸 현백 방향이었습니다. 코너룸은 창이 두개라서 그나마 좀 덜 답답합니다.
퀸베드+싱글베드이지만 둘다 침대 사이즈는 작습니다. 그리고 가습기 설치를 하고 나니 선반도 작아서 좀 올려두기가 어렵더라구요.
충전하는 곳도 한곳만 있어서 보조테이블이 더 있었으면 했습니다. 3명인데 저거 가운데 하나로 쓰려니까 진짜 너무 안좋더라구요.
기본 안내문들.
1회용품에서 다회용으로 바뀐 바디로션, 비누는 일회용, 그리고 치약칫솔, 면도기 제공 안해주며 3000원내면 로비에서 줍니다.
한쪽 뷰는 현대백화점 뷰와 공영주차장 옥상뷰.
그리고 판교 IC나가는 방향 건너편 자이아파트? 오피스텔 방향입니다. 프라이버시 때문에 거의 커텐 닫고 있었어요.
헬스장은 여러번 이용가능하고 수영장은 투숙기간내 한번만 되는데 상위 티어에게는 그래도 원하면 한 번정도는 더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외국인 투숙객들도 많고 해서 수영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다음은 앤디쉬 조식입니다.
앤디쉬 조식도 참 많이 변한거 같은게 가짓수는 비슷하지만 질이 조금씩 낮아진거 같아요.
가격 후덜덜 하죠. 예전보다 전체적으로 30%이상 다 올랐습니다.
안내받은 자리. 어디 외국에 온 느낌 나는 분위기죠.
한식메뉴들
야채죽, 크림스프와 시금치 된장국, 뚜껑있는 건 흰 밥.
평소 좋아하던 부추 만두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 메뉴들은 거의 포포인츠와 차이가 없네요.
빵코너와 버터, 잼들. 버터도 이즈니 버터 사라지고 듣도보도 못한 버터로 바뀌었습니다. 잼도 원래 유리병잼이었는데 납작잼으로 바뀌었구요. 원가절감이 보이는 포인트.
이전 조식사진(2021년 2월)에는 병잼과 이즈니 버터가 보입니다. 크림치즈도 따로 이렇게 제공되고 빵도 딸기가 올라간 데니쉬가 보이네요.
어느덧 훈제연어는 사라지고 연어 샐러드만 있습니다.
조선호텔의 장점인 샐러드코너의 푸짐함이 사라진 느낌이에요. 원래 이 태국식 얌윤센같은 샐러드에 새우, 오징어, 관자살이 엄청 많이 토핑되어 있는데 거의 안보입니다. 다른 손님들이 다 알맹이만 빼가서 그런거다 라고 보실 수 도 있지만 새우도 반이 잘려있습니다. 전에는 한마리로 있었는데말이죠.
여러번 가봐도 예전의 푸짐함은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아스파라거스가 있네요. 연어구이가 사라지고 삼치구이가 있네요.
전체적으로 포포인츠 명동, 서울역과 비슷한 구성의 메뉴들. 그래도 게살두부랄지 토마토계란볶음, 불고기처럼 좀 더 메뉴가 좋거나 없는 메뉴도 있긴 합니다.
쌀국수는 사라지고 다시 우동이네요. (먹던거 아님)
전체적으로 이렇습니다.
예전의 앤디쉬 조식은 확실히 조선호텔 아리아와 포포인츠 서울, 명동의 딱 중간정도 포지션이라 가성비 조식이라고 해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지금은 그 중간에서 포포인츠 쪽으로 내려온 느낌이들었습니다. 당연히 포포인츠보다는 좀 더 좋은 만두, 더 다양한 메뉴가 있긴 하지만 처음과 같지 않은 메뉴 구성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제가 훈제 연어가 왜 없냐고 물어보니 쉐프님은 한번도 훈제 연어가 나온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말이야... 내가 처음 오픈했을때부터 왔는데...) 보통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있죠. 바로 이런게 그런 경우입니다.
증거자료. (2021년 2월 27일 조식 사진)
저는 가격은 올라도 되지만 가격도 올리고 재료를 아끼거나 가짓수를 줄이는 것은 이중으로 고객에게 과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오구반점 군만두가 10개에 6천원이었는데 8천원으로 올리고 8개로 줄어든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진짜 맘 상해서 한 4-5년은 안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은 어쩔 수 없지만 품질은 그대로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제공되돈 산펠리그리노 2병 웰컴음료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것도 마찬가지죠.
이번 투숙이 그래비티 5번째 투숙이었는데 다음 투숙은 언제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판교 코트야드도 조식이 너무 별루라서 집근처에는 갈만한 호텔 조식이 없어서 더블트리힐튼 판교나 기대해봐야겠네요.
제가 이번에 마음에 들었던 것 하나는 여전히 체련장(Gym)의 시설과 기구들은 좋더라구요. 잘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적립된 포인트는 프로모션으로 포인트 적립된 것까지 전체적으로 보여드리면요.
대략 1만점정도니까 포인트 가치 그냥 10원씩 치면 10만원정도 돌려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숙시 받은 와인입니다. 브랜드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뭐 저렴이겠죠.
메리어트 그래비티 판교 2022년 12월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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