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음식점&먹거리방문기

양재동 40년 노포 떡볶이집"그린네은쟁반" 후기

by 사브레 2023. 1. 19.
728x90

왠지 양재 맛집 소개 시리즈를 마무리는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8년전에 찾아간 사진이지만 소개를 해봅니다.

YFC(양재닭집), 마포집에 이어 제가 꼽는 양재동 3대 맛집인 그린네 은쟁반은 78년부터 포장마차로 장사하던 곳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이 앞으로 피아노학원을 다녔는데(숙란피아노학원-동창생분들 계실까요? ㅋㅋ)  학원 갈때마다 100원 들고가서 먹던집이었습니다.
이 집이 따로 간판이 없어서 사람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 달랐는데 판자집, 할머니집 등등 여러개의 이름으로 불렸고 잡탕집(튀김이름)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저는 장인떡볶이라고 친구들이랑 불렀는데 이유가 떡볶이 집을 운영하시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매일 정해진 바케스통만큼만 미리 양념을 재와서 팔고 그게 다 팔리면 철수하셨거든요.
숙성 양념 떡볶이라 아무래도 준비된 물량만 판매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친구들끼리는 장인떡볶이라고 불렀었습니다.

운영하시던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할머니까지 돌아가신 뒤에 그쪽 일대가 다 철거되고 이사를 몇번 다니고 없어졌었는데 따님께서 물려받아서 장사를 다시 시작한게 바로 지금의 그린네은쟁반입니다.


지금 이 스토리는 제가 그 동안 구전으로 듣고 들어 전달받은 내용들과 제가 봤던걸 토대로 적은거라 틀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수 있습니다만 거의 비슷하게 맞을껍니다.


위치는 언주초등학교, 은광여중고 올라가는 초입부분에 있습니다.

2015년 메뉴


메뉴가 지금은 좀 더 다양해지고 가격도 조금씩 더 올랐는데 22년도 메뉴판 찾아보니까 천원정도씩밖에 안올랐더라구요. 
정말 저렴하죠.


2023년 네이버 노출 메뉴판

라면과 꼬마깁밥도 판매하시네요.

 

1인세트메뉴를 대부분 주문해서 먹는데요. 보시죠.

뜨끈뜨근한 떡볶이 세트 2인분이 나왔습니다.

 

진짜 달고 짜고 자극적인 비주얼입니다. 보시다시파 은색쟁반에 비닐을 씌워 나와서 은쟁반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국물이 찐득한 떡볶이이고 상당히 단 맛이 납니다.

 

튀김은 아래 깔려있어서 잘 안보이실껍니다. 그리고 여기에 잡탕이라는 튀김이 있는데 이게 외지분들이 오면 뭐지 싶으실텐데 야채튀김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오징어가 잘게 잘려있어서 식감이 중간중간 생소하죠. 

모양새가 참 거시기해도 맛은 좋습니다. 이것 저것 다 넣어서 잡탕이라고 했죠. 어릴때 진짜 이거 엄청 좋아했습니다. 이걸 아시는 분이 진짜 오래된 단골이죠.

각종매체에 떡볶이 달인, 서울의 떡볶이 맛집 이런걸로 몇번소개가 되서 멀리서도 많이들 찾아 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맛을 보면 호불호가 많이 갈랍니다. 저야 워낙 어릴 때 추억으로 먹는 음식이지만 진짜 맛있는 떡볶이집들이 많아서 이 맛을 싫어하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멀리서 찾아가서 먹을 맛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셨다면 1차로 그린네은쟁반, 2차로 YFC로 마무리해주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영동족발이야 워낙 많이 리뷰도 되었고 또 많이 알려져있기때문에 따로 소개는 안했습니다. 맛있는 족발집인건 맞습니다만 한참 나중에 생긴 곳이라 제 마음속의 말죽거리 양재동 3대 맛집은 YFC, 마포집, 그린네 은쟁반으로 영원할껍니다.

 

그린네은쟁반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