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싱어게인 30호의 탑10 진출전 무대인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의 무대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충격이었지만 시청자들도 엄청난 충격파였죠.
엄청난 폭발력과 편곡능력, 무대 장악력...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해당 무대를 보고 딱 떠오른 무대는 바로 펄 잼의 MTV Unlpugged Live중 "Jeremy"라는 곡의 무대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터네이티브 락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펄 잼의 제레미는 이상하게 중독성 있게 듣게 됐던 곡이었습니다. 당시 얼터네이티브 락이 팝을 대체해 가는 분위기였어서 내가 즐겨 듣던 팝이 좀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라 반감이 있던 것 같아요.
그런 이유로 이런 음악의 장르를 부를 때 얼터네이티브라는 용어를 쓰게 됐으니까요. 기존의 Pop음악을 대체하는 Rock음악이다. 라고 해서 "Alternative Rock"이라는 장르가 탄생한 겁니다. 딱 그 무렵이 마이클 잭슨이 "Dangerous" 앨범으로 정점을 찍던 시절이라 기존의 팝스타들의 음악들을 대체한다는 의미였죠.
그 중심에는 바로 너바나(nervana)가 있었고요. 그리고 그런지 록이라고 해서 얼터네이티브 하위 장르로 좀 더 세분화 되서 내려간 장르가 있는데 Perl Jam이 딱 그 포지션에 있습니다. 그냥 복잡하니까 이런 류의 장르를 얼터네이티브라고 보면 편합니다.
이 제레미라는 곡은 상당히 슬픈 사건의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제레미 웨이드 델레라는 고등학생이 급우들과 선생님 앞에서 자기 입쪽으로 총으로 쏴서 자살을 한 사건을 에디 베더가 뉴스 기사에서 보고 영감을 얻어서 쓴 곡입니다.
해당 사연을 당시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소개하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네요.
팀의 리더 에디베러가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는 Jeremy MTV 언플러그드 공연 실황
이 곡의 전개를 들어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절정에 치달으면서 에디가 음을 반음씩 꺾어서 부르는 부분들이 여러 번 나오면서 후반부에 폭발하는 느낌이 있는데 같은 느낌이 어제 30호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부를 때 비슷한 편곡으로 연주가 됐습니다. 요즘 2~30대분들께서는 이 곡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테니까 30호 가수의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 곡도 충분히 좋아하실 겁니다.
이전 경연곡들 부를 때도 들어보면 기본 멜로디 라인을 잘 따라가지만 그중에 반음씩 꺾는 라인들이 있는데 그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서른 살 정도 된 친구가 음악을 듣는 폭이 엄청 넓다는 것도 놀랍고 또 놀랐습니다. 제가 경연대회에서 보게 되는 무대에서 제레미를 듣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본 그 무대를 본방송으로 본 내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아티스트의 탄생의 순간을 봤다는 것만으로 2021년 1월 시작은 충분히 행복하네요.
탑 10 무대에서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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