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

싱어게인 30호 "내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보고 떠오른 전설의 락밴드의 곡은?

by 사브레 2021. 1. 19.
728x90
반응형

어제 싱어게인 30호의 탑10 진출전 무대인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의 무대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충격이었지만 시청자들도 엄청난 충격파였죠.

 

엄청난 폭발력과 편곡능력, 무대 장악력...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탑10 결정전 공연모습(출처 : JTBC)

저는 해당 무대를 보고 딱 떠오른 무대는 바로 펄 잼의 MTV Unlpugged Live중 "Jeremy"라는 곡의 무대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터네이티브 락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펄 잼의 제레미는 이상하게 중독성 있게  듣게 됐던 곡이었습니다. 당시 얼터네이티브 락이 팝을 대체해 가는 분위기였어서 내가 즐겨 듣던 팝이 좀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라 반감이 있던 것 같아요.

 

그런 이유로 이런 음악의 장르를 부를 때 얼터네이티브라는 용어를 쓰게 됐으니까요. 기존의 Pop음악을 대체하는 Rock음악이다. 라고 해서 "Alternative Rock"이라는 장르가 탄생한 겁니다. 딱 그 무렵이 마이클 잭슨이 "Dangerous" 앨범으로 정점을 찍던 시절이라 기존의 팝스타들의 음악들을 대체한다는 의미였죠.

 

그 중심에는 바로 너바나(nervana)가 있었고요. 그리고 그런지 록이라고 해서 얼터네이티브 하위 장르로 좀 더 세분화 되서 내려간 장르가 있는데 Perl Jam이 딱 그 포지션에 있습니다.  그냥 복잡하니까 이런 류의 장르를 얼터네이티브라고 보면 편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펄잼의 데뷰 앨범 "Ten" 이 앨범에 Jeremy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제레미라는 곡은 상당히 슬픈 사건의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제레미 웨이드 델레라는 고등학생이 급우들과 선생님 앞에서 자기 입쪽으로 총으로 쏴서 자살을 한 사건을 에디 베더가 뉴스 기사에서 보고 영감을 얻어서 쓴 곡입니다. 

 

해당 사연을 당시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소개하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네요.

 

팀의 리더 에디베러가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는 Jeremy MTV 언플러그드 공연 실황

 

이 곡의 전개를 들어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절정에 치달으면서 에디가 음을 반음씩 꺾어서 부르는 부분들이 여러 번 나오면서 후반부에 폭발하는 느낌이 있는데  같은 느낌이 어제 30호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부를 때 비슷한 편곡으로 연주가 됐습니다. 요즘 2~30대분들께서는 이 곡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테니까 30호 가수의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 곡도 충분히 좋아하실 겁니다.

 

이전 경연곡들 부를 때도 들어보면 기본 멜로디 라인을 잘 따라가지만 그중에 반음씩 꺾는 라인들이 있는데 그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서른 살 정도 된 친구가 음악을 듣는 폭이 엄청 넓다는 것도 놀랍고 또 놀랐습니다. 제가 경연대회에서 보게 되는 무대에서 제레미를 듣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본 그 무대를 본방송으로 본 내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새로운 아티스트의 탄생의 순간을 봤다는 것만으로 2021년 1월 시작은 충분히 행복하네요.

 

탑 10 무대에서 과연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