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방법중에는 국내로 진출한 해외 유명 현지음식점들을 찾아가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데요.
제가 태국과 더불어 방문 횟수 1위인(그래봐야 10회도 안됩니다만...) 홍콩의 딤섬 전문점들 중 국내에는 팀호완과 딤딤섬이 모두 들어와 있어서 작년말에 딤딤섬을 다녀왔습니다. 해외도 못나가니까 국내에서라도 가봐야죠.
그리고 이제 예전의 홍콩과 지금의 홍콩은 많이 바뀌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이전에 다니던 평화로운 느낌은 아닐꺼 같아 다시 언제쯤이나 가게 될지 모르겠네요.
자. 홍콩에 가면 팀호완과 딤딤섬, 예만방(위만방이라고도 읽고 다양하게 읽습니다)중에 한 곳은 꼭 가봐야한다고 할 정도로 딤섬이 초 강세인 도시입니다.
딤딤섬은 홍공관광청에서도 신묘한 딤섬집으로도 1번으로 소개하고 있는 곳입니다.
www.discoverhongkong.com/kr/explore/dining/innovative-dim-sum-restaurants.html
정통적인 딤섬보다는 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곳을 소개하는 곳으로도 나온 곳입니다.
딤딤섬의 딤섬(點心)을 우리나라 말로 한자를 읽으면 점심이죠. 또 마음에 점을 찍는다 해서 딤섬. 가볍게 식사한다고 해서 딤딤섬 뭐 그렇다고 인터넷에 해석이 돌긴 하는데 맞는 이야기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국내는 센트럴파크가 1호점이고 홍콩에는 여러지점이 있는데 네이썬로드 위쪽의 몽콕역 레이디스 마켓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파르나스몰 1층 현대백화점 식품관 입구 쪽에 가깝게 있습니다.
보통 12시무렵에는 거의 100% 대기이고요. 11시정도는 도착해야 여유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대기도 상당합니다. 밖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자리도 길게 있습니다.
대부분 차이니즈레스토랑을 이용할때 사용하는 방식이죠. 우리나라 김밥 천국도 비슷한 시스템이... 신당동 떡볶이도 비슷한... ㅎㅎㅎ
2~4인분을 기준으로 각각 A,B,C세트메뉴가 있습니다. 선택장애가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메뉴이고 개인적으로도 유명한 대표메뉴들이 다 들어있어서 처음 가시면 세트메뉴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딤섬메뉴인데 저희는 아이포함 3명이라서 2인 셋트에 먹다가 추가로 더먹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광동식 오리구이도 Half로 주문해봅니다.
전체적으로 오픈되어 있는 매장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상가에 입주해 있는 형태라서 어쩔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저기 뒤에 딤딤섬이라고 써 있는 돼지가 쿵후를 하고 있는 모습의 붉은색 그림은 홍콩에도 동일하게 있는 이미지입니다.
WIAG라고 최근 유행하는 컵와인인데 가격대비 편의성이 높은 와인입니다. 한 잔에 8000원에 2잔을 시키면 새우 춘권을 준다고 하니까 꽤 괜찮은 딜입니다. 저도 해당 와인을 사서 마셔봤었는데 고급진 맛이라기보다는 데일리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고 용량이 꽤 많아서 혼자서 한잔만 마셔도 거의 2잔정도 느낌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자스민차는 별도의 주전자로 가져다 줘서 뜨거운 물만 부워주면 계속 우려먹을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 중식음식을 주문할 때 꼭 차를 주문해야하고 해당 차는 무료가 아니라 대략 1500~2500원정도의 가격대로 유로로 판매됩니다. 우리나라 방식에서는 물이나 차 같은 것을 처음 주는 것이 무료이다보니까 무심코 받아서 마셨다가 요금이 부과되는 걸 보고 항의하거나 당황하는 경우들이 많은 편입니다.
저도 역시 해당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안시켜 먹고 그냥 일반 물달라고 했다가 생수(500ml PET)로 줘서 또 과금되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스트레스였는데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하듯이 그냥 당연히 시키는거고 돈을 내고 먹는게 맞다고 생각하니까 편안해졌습니다.
중국음식들은 좀 느끼한 편이라 이렇게 차와 함께 먹지 않으면 기름이지고 금방 질리는 것도 있어서 꾸준하게 따뜻한 차와 함께 마시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자스민차는 주전자로 5,000원입니다. (비싸죠... ㅋㅋㅋ)
피클도 리필이 안됩니다. 3000원입니다. 이런게 한국 정서에 안맞는부분이죠. ㅎㅎㅎ 한국식으로 이런건 좀 공짜로 주지... 그런데 진짜 맛있습니다. 이게 또 반전이죠.
그리고 2인 셋트로 주문하면 1번은 무료리필!을 해줍니다. 그래서 더욱 큰 할인 효과가 있죠. 이런 저런 이유로 처음 가시면 셋트메뉴로 무난하게 드시길 추천드리는 겁니다.
어릴때 정말 가지 싫어했는데 가지 좋아하면 어른이라고, 늙은거라고 그랬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너무 맛있습니다. 2명이 가면 왜 3개가 나와서 눈치보게 만드냐고요. 이거 머스트 오더 아이템입니다. 지금까지 알던 가지 요리와는 수준이 다름. 연남동의 하하에서 파는 가지요리만큼 맛있습니다.
이렇게 스팀드는 4개씩 나오는게 많아서 나눠먹기 좋네요.
덮밥 아래에는 간장소스가 들어 있어서 노른자를 터트려서 쓱쓱 비빈다음에 차슈와 청경채를 곁들여서 먹으면 됩니다.
여기까지 2인 셋트 메뉴에 포함된 메뉴입니다. 성인 2명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입니다. 많다기보다는 적당... 남자둘은 조금 부족하죠.
이건 별도로 단품 추가를 했습니다.
북경식이랑 광동식이 차이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소스가 약간 묽은 소스, 오이 다이스로 자른 것, 그리고 쪽파 다진소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북경식은 보통 전병이랑 같이 서브가 되거든요.
이렇게 전병에 싸서 오이나 파를 곁들여서 땅콩소스와 같은 진하고 달착지근한 점섬있는 소스로 화지타를 먹드시 쌈을 싸서 먹습니다.
그리고 북경오리는 껍질만 먹고 고기부분은 거의 안먹습니다. 식감도 퍽퍽하고 맛이 떨어져서인데요.
딤딤섬의 광동식 오리구이는 먹어보면 뭐 그냥 평타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걸 주문해보는걸로...
샤오롱바오 먹는 법은 이렇게 숟가락에 올려서 살짝 찍어서 육즙을 쪽 빠라 먹은 다음에 먹는 겁니다. 그냥 나왔을 때씹다가 입이나 혀 다 데이는 분들 많으니까 이렇게 드셔야 맛있게 안전하게 드실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은 좋았습니다. 가성비가 좋진 않지만 그래도 가심비와 가성비 딱 중간에 포지셔닝을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차나 오이피클 같은거 돈받고 파는게 우리들의 감성에 안맞아서 그런것이지 가격이나 서비스 수준 등이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점을 소개하는 것은 맛이 없거나 수준이 낮으면 아예 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후기들 올릴 때 식당에서 있던 불편한 점이나 별점 테러하는 분들도 오죽하면 그러까 싶기는 하지만 저는 불만이 있으면 그 업체에 이야기를 하고 대부분 마무리 하는 편입니다.
후기로 맛없다고 써봐야 서로 마찰만 생기고 쓰면서도 기분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조심해서 글을 쓰고, 또 소개를 드립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린 딤딤섬도 제 기준으로는 충분히 즐겁게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소개해 드립니다. 이국적인 느낌과 딤섬을 좋아하시고 평소 즐겨드시는 분들께 평타 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딤딤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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