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 가면 뭘 먹어야할까요?
바닷가, 항구 부근으로 가면 당연히 수산물, 회 이런 것들이 떠오르죠. 그런데요. 의외로 고기집들이 강세인 경우들이 꽤 됩니다. 부산도 불고기나 소갈비가 유명한 집들이 많거든요. 매일 회만 먹고 살 수 는 없자나요?
식당 아무 곳이나 문열고 들어가면 그 집이 맛집이라고 말하는 맛의 도시 전라도 목포에서는 낙지요리나 게장 요리가 참 유명하지만 저는 목포에가면 꼭 먹는 음식이 바로 떡갈비입니다.
제가 어린이 입맛이기 때문이게도 하겠지만 인생 떡갈비는 바로 목포역 근방에 있는 '성식당'입니다. 여기는 너무 많은 곳에서 이미 소개가 된 곳이라 새롭진 않은 곳입니다.
후기는 제가 여러번 찾아갔어서 뒤죽박죽인데 양해해주시고요.
먼저 성식당은 61년도부터 시작해서 6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는 식당입니다. 체인은 없으며 2호점을 근방에 1호점 사장님의 누나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군데를 다 가봤습니다.
성식당은 칼로 다진 갈비대를 연탄불위에 2인분씩 구워내는 것으로 유명하고 완전 다진 함박스테이크 형태가 아닌 고기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일단 먼저 본점부터보시죠.
워낙 유명하고 방송 출연도 엄청 많이 했던 곳이라 새로운 곳은 아니지만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테니까요.
성식당은 크게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에는 테이블석과 주방, 2층은 좌식입니다.
여기는 2호점입니다. 1호점과 완전 가깝게 있습니다.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입니다. 창 밖에는 1호점과 같은 라인인걸 알 수 있습니다.
기본 메뉴판입니다. 2017년도경에는 23000원이었네요.
떡갈비는 2인분 이상 주문해야하고 백반과 떡갈비의 차이는 공기밥이 나오느냐 안나오느냐의 차이입니다.
현재 메뉴판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28,000원이네요.
가격 저항선이 꽤 됩니다. 4명이서 먹으면 112,000원이에요. 술 한잔도 함께하면 꽤 되겠죠?
그런데 그만큼 원재료의 가격이 상당한겁니다. 한우갈비살이니까요.
이 메뉴판은 성식당 2호점입니다. 2호점으로 좀 분산시키기 위함인지 가격이 3천원 정도 저렴합니다.
여기 갈비탕은 현주민들이 많이드시는 메뉴이고(일상적으로 드시기엔 좀 떡갈비 가격이 좀 되죠) 2호점에서는 떡갈비탕이라고 해서 판매하더라고요.
아직 먹어보진 못했는데 드셔보신 분들 말 들어보면 떡갈비에 들어가는 고기로 갈비탕을 끓이는 것 같다고 하네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소세지랑 메추리알이 있어서 아이들이 먹기도 좋고요. 콩나물국이 시원합니다.
2호점은 쌈채소도 함께 나와서 1호점과 좀 다른 느낌입니다.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떡갈비 등판!!!
기존에 알고 있던 떡갈비는 가라. 목포 성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우 떡갈비!
이런 떡갈비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압도적 비주얼과 향!
아흑... 한 입 먹으면요. 부자집에 놀러온 느낌이에요. 이렇게 맛있다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울면서 먹습니다. 너무 행복해서...
직화로 구운 그 고기 탄맛과 양념이 조려진 향.... 그리고 적당히 다져서 식감이 살아 있어서 씹는 맛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 싫어할 수 도 있습니다. 질기다고 할 수 도 있거든요.
함박 같이 완전 간고기(민찌)가 아니라 쫄깃해서 꼭꼭 씹어 먹어야합니다. 그래서 고기안에 배어 있는 육즙과 양념이 입안에 확 퍼집니다.
1인분 양이 상당합니다. 먹다가 남기시는 분들도 많아서 남은걸 싸가지고 가십니다.
성인2명에 미취학 아동이라면 2개에 밥 하나 추가하시면 양이 맞으실껍니다. 초딩들 잘먹으면 각각 시키셔야하고요.
맛있게 먹는 방법은 편마늘을 이렇게 올려서 먹으면 완전 꿀맛입니다. 단점은 입에서 냄새가....
기존에 알고 계시는 각 지역별 떡갈비와는 너무나도 다르고 새로운 개념의 비주얼이라 이 식당을 찾아가시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이벤트이니 남도쪽에 가신다면 꼬옥 일부로라도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예약을 해야만 음식을 드실 수 있는 확률이 큽니다. 너무 인기가 많고 조리에 시간이 오래걸려 못드실 수 있습니다.
주차는 주변 공영주차장에 대시면 무료입니다.
블루리본에 빛나는 성싱당. 절대 체인점화 되지 않은 지역의 명물로 남았으면 합니다.
다먹고 나서 포장은 선택? 필수죠. ㅎㅎㅎ 언제 또 가보겠어요. 이것도 1호점과 2호점이 차이가 나는데 1호점은 고기와 쌈장+고추+마늘만 싸주시고 2호점은 반찬들을 모두 다 싸주십니다.
포장가격은 밥을 뺀 가격인 27,000원이에요~
제가 너무나 애정하고 사랑하는 곳이라 흥분해서 소개를 드렸네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맛있는 식당 꼽으라고 하면 그 중 하나가 성식당입니다.
이상 목포 맛집명물 성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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