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음식점&먹거리방문기

오랜시간 삼성동에서 살아남는 공력을 발휘하는 '아우네부대찌개&삼겹살'

by 사브레 2021. 2. 14.
728x90
반응형

모두 명절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포스팅이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해피 발렌타인 데이! (다들 초컬릿 주고 받으셨나요?)


제가 나름대로 애정 하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먹부심이 좀 있는 카테고리가 바로 부대찌개입니다.

뭔가 잡다구리한 모든 것이 다 때려 들어가서 한데 어우러져서 나오는 맛의 하모니는 한국음식 중 저는 부대찌개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이미 몇몇 아이템들을 소개했지만 앞으로도 여러 부대찌개집들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한 번도 의정부 부대찌개타운은 안 가봤다는 거... 그 정도의 열정은 없다는 거...)

자. 오늘의 부대찌개집은 바로 삼성동에 위치한 아우네 부대찌개&삼겹살입니다.

저는 이 집을 다닌지는 최소 8년은 넘은 것 같네요. 현재 있는 삼성동의 위치는 원래 장사하던 곳에서 이사를 한 장소입니다.
형제가 하는 부대찌개로 유명했었는데 2년전쯤 장사를 하던 원래의 장소에 오피스텔이 올라가는 바람에 이전을 해서 지금의 장소에서 오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완전 종로삘 나는, 절대 삼성동 분위기가 아닌 분위기와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즐겨 찾던 곳인데 이사를 하고 나서는 잘 안 가게 된 곳입니다.

실제로 이사를 하고 나서 먹어보면 이전의 느낌이 안나더라고요. 이사를 하면 똑같은 레시피라고 하더라도 화구의 차이나 여러 가지 새로운 조리도구로 인해서 그 맛이 안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이제는 이전한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꽤 맛이 돌아온 편이라 오랜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깔끔합니다. 이전 오픈을 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이전에 피맛골 느낌의 주점 스타일은 사라졌습니다.

아우네 부대찌개 메뉴판


메뉴는 뭔가 많은 것 같지만 점심에는 부대찌개, 건골만 거의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가 메뉴는 1시 30분 이후에나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사람 없으면 해주시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는 1인분도 먹을 수 있는데 대신 만원으로 2천원 더 비쌉니다. 저는 이날 혼자 방문해서 1인분 메뉴를 추가 사리 라면으로 주문했습니다.


아우네 부대찌개 1인분, 기본 당면과, 햄, 소시지, 민찌가 들어있습니다. 파가 많은 것이 특징이죠.

세월의 풍파를 정통으로 맞은 냄비뚜껑

뚜껑을 닫고 끓여줍니다. 뚜껑은 이전부터 쓰던 제품 같아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거든요. 주물 냄비도 이전부터 쓰던 거 같기도 하고요.

라면사리

이 집의 특징은 라면사리가 한번 데쳐서 나온다는 겁니다. 이게 장점이 국물이 탁해지지 않는다는 점이고요. 찌개가 끓었을 때 넣으면 곧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빨리 양념도 흡수가 되고 직장인들에게 시간싸움의 조리시간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기본 찬은 빨간 오뎅볶음과 김치가 전부입니다만 맛이 꽤 괜찮습니다. 찌개가 다 끓기 전에 어묵 리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에는 동치미도 나왔는데 이건 이사하면서 사라졌나 봐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보글보글~

 

면사리 투하!

아름다운 부대찌개의 끓는 모습. 보글보글. 맛있겠죠. 여러분 부대찌개는 사랑입니다. L.O.V.E

다 끓고난 뒤 한 국자 덜었습니다.

완성된 모습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맛은 마늘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 국물에 숟가락이 가는 맛이죠.

'이 집이 엄청난 맛집이다!' 라기보다는 개성이 있는 개인영업장 특성이 가득한 맛입니다. 육수는 고기육수 같아요. 좀 묵직한 맛이 나거든요.

 

여기는 보통 찌개에 라면사리도 많이 넣어서 드시지만 당면사리 추가로 드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삼성동에서 살아남는 개인 자영업을 한 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맛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거든요. 대부분 망합니다. 주 5일 영업의 패턴일 수밖에 없는(실제 7일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오피스촌은 평일 점심장사에서 승패를 가르는데 긴 시간 동안 버티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검증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쉬운 점은 1인메뉴 가격이 좀 비싸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지금까지 삼성동 아우네부대찌개였습니다.

* 본 후기는 개인후기이며 어떠한 대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홍보물이 아닌 경우에는 회사 소개 링크나 지도를 첨부하지 않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