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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점&먹거리방문기

순대국의 개념을 파괴한 현대식 순대국 선릉 '농민백암순대'

by 사브레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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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호하지 않는 음식들 중에 한가지가 바로 국밥류입니다. 특히 순대국밥, 해장국 등은 누가 먹자고 하면 먹는데 제가 혼자 먹고 싶다 해서 가는 적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국물 있는 음식을 다 싫어하는 건 아닌데 내장탕 같은 그런 장기 부속물로 만든 국밥류는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혼자서 찾아가서 먹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순대국집은 진짜 맛집인 거죠. 

 

 

아는 형님이 몇 년전에 선릉의 맛집이라고 대려간 곳이 바로 이 농민백암순대 본점입니다.

농민백암순대는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곳입니다. 사장님이 순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유튜브 같은 맛집 유튜버들 영상들 보면 서울 3대 순대국밥집 이런데 꼭 들어가는 곳입니다.

선릉은 맛집이 없기로 유명한 곳인데 그나마 뽕족정도가 유명하고 나머지 밥집들은 다 고만고만 하거든요. 

 

 


대충 찾아가보니까 구석진 골목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게 대기중입니다.  사진은 몇번 나눠서 찍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라는 생각과 함께 대기명단에 성과 함께 온 인원 수을 쓰고 기다립니다. 거의 30분 이상 기다렸다가 호출이 되서 드디어 들어갑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맛집들의 특징이죠. 

국밥, 술국, 모둠수육, 그리고 여기는 오소리감투(돼지의 위장)를 파네요. 
여기는 처음 가신다면 국밥으로 가시고 특 주문하시면 됩니다. 저는 고기 더 먹고 싶어서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기본 셋팅입니다. 간단합니다. 부추, 깍두기,  고추, 양파, 새우젓이 있습니다.  저기 쌈장이 참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추 슬라이스가 항아리에 들어있습니다. 다른 항아리에는 들깨가루가 있고요.

 

 


가장 먼저 정식에 나오는 순대와 수육이 나옵니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힘들었던게 사라지는 맛입니다. 순대 진짜 맛있습니다.
그 뭐랄까... 잡내 하나 없는 좋은 식재료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괜히 맛집이 아닌거죠. 순대 냄새나면 잘 못먹거든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당일 도축된 돼지 내장을 마장동이나 가락시장에서 공수해와서 엄청 신선한 것이 이유라고 하네요. 정성이 한가득 느껴집니다. 정말 순대 꼭 드셔보세요.

 

 

보글보글보글....

 

기다리다보면 정말 엄청난 양의 순대국이 등장합니다.

제가 평소에 알돈 순대국밥과는 전혀 담음새나 고기의 양과 질, 종류 모두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진짜 고기가 더 많아 보이죠. 이게 일반입니다. 일반 사이즈. 고기양이 국물보다 더 많은 것 같아요.

 

 

 

다대기(양념장은)은 안에 담겨 나옵니다. 싱겁게 드실 분은 미리 건저내셔야합니다. 저는 아주 조금만 남기고 다대기는 다 덜어냅니다. 양념맛보다는 원래의 국물맛을 더 좋아하거든요.

사진으로 대충만 봐도 고기가 얼마나 실한지 아시겠죠.

 

 

 

정식에 함께 나온 순대도  몇 개 넣어서 같이 먹습니다.
정말 코를 박고 먹게 되는 맛입니다. 이건 순대국밥이라기보다는 그냥 고기국입니다. 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은 느낌이라 밥을 말기도 어렵습니다. 고기부터 좀 건저 먹은 다음에 먹어야합니다.

 

정성을 다해 먹게되는 맛이고 고기들은 잡내 하나 안나는 두툼하고 질기지 않습니다.


이 집은 너무나 유명해서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고 새로움도 없지만 추운 날에 따끈한 국물이 있는 순대국이 땡기신다면 한번쯤 방문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유일한 단점은 너무 너무 대기가 길어서 1시간도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있으니 11시 10분 첫 타임에 들어가게끔 도착하시는게 좋습니다.  정말 거의 2시간도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서울의 3대 순대국밥집이네 뭐네 엄청난 수식어가 함께 따라다니는 이 집은 강남에도 직영점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도 사람 많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순대국 안좋아하는 분들 데려가서 입문시키면 눈높이가 하늘높게 올라가서 안된다고 할 정도니(원래 모든 순대국이 다 이렇게 맛있는 줄 암) 조심하시고요. ㅎㅎㅎ

선릉의 지역 맛집 농민 백암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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