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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창업기업생존기/코워킹스페이스 생존기

코워킹스페이스 생존기 2편(공유오피스를 선택하는 이유 )

by 사브레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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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오피스(Shared Office, Office Sharing)는 말 그대로 공간을 함께 나눠 쓰는 사무실을 뜻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일종의 공동구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이나 작은 기업이 임대해서 사용할 수 없는 위치와 공간을 여러 명이 모여서 십시일반 사용료를 내고 쓰는 것이고 그 중계자 역할을 공유 오피스 측에서 진행하는 것이죠. 

위워크 종각점의 화장실의 모습. 과연 이런 뷰의 화장실을 일반 기업, 개인이 꾸밀 수 있을까요? 

일단 공유오피스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왜 내가 공유 오피스를 써야 하는가? 그리고 내가 하는 업무의 형태를 잘 고민해봐야 합니다. 

 

공유 오피스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 공간은 아주 협소한 대신 공유공간(복도, 로비, 휴식처, 캔틴-일종의탕비실...)이 여유가 있는 개념이라서 업종의 특성상 노트북만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사업군이 적합합니다. 

일반 사무직 직종이나 단순하게 고객과의 미팅, 컨설팅 업체, I.T 업종 등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직종, 사업군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 작기 때문에 사용을 하면서도 엄청난 딜레마를 겪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1. 1인 기업 및 5~6인 이하 소규모팀 
2. 초단기 프로젝트로 독립공간이 필요한 기업 및 프로젝트 팀(2~3개월)
3. 지원조직을 꾸릴 수 있는 여력이 없는 회사나 팀
4. 초역세권 또는 강남 일대에 클라이언트가 많이 있는 회사
5. 구성원의 인원이 고정적이지 않고 유연한 회사(외근, 출장, 파견 등)
6. 개인이 공부, 크리에이팅 업무를 보기 위한 개인 공간

7. "내 사업이 망할지 아닐지 확신이 없다. 일단 좀 해보다 안되면 접자." 라고 생각하는 창업가

위의 조건들 중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조건들이 있다면 저는 공유 오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5명 이상인 경우부터는 비용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전용 오피스를 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 부분은 비용적인 측면만 따진 것이긴 한데 단순하게 가성비만으로 공유 오피스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공간 운영비용만으로 절대 비교를 해서는 안됩니다.

 

보통 공유오피스내에서의 전용공간(Private Suite)를 사용하는 경우 사용 인원별 비용을 50~60만원 정도로 월 책정한다고 생각하시면 10명이면 월 500만원정도인데 이정도 비용이면 왠만한 좋은 위치의 사무실을 다 얻을 수 있거든요.

 

전용 사무실이라면 이런 공간을 과연 누가 관리할까요? 

 

공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 비용이 지출 되기 때문에 의외로 이런 비용들이 더 크게 나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같이 쓰레기통을 비우고 청소를 하는 역할을 구성원 중 누군가 하거나 다 같이 해야 하는데 그만큼 내부 인원의 비용이 공간 운영비용으로 지출이 된다고 생각하면 업무 효율성을 놓고 봤을 때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들의 고민이 충분히 되었다면 다음은 "내가 얼마나 오랬동안 이 공유오피스를 사용할까?"입니다. 


그 이유는 계약을 하는 기간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고 그 기간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집니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계약을 해야 10~20%가량의 할인이 들어가고 2년 정도 계약을 해야 더욱 강력한 할인이나 혜택이 지원되기 때문에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의 미션과 비전을 어떻게 잡고 있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오랜 시간동안 만난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할인율을 쫒아서 여러 곳을 이동하며 할인을 받으시는 모습들을 봐왔습니다. 저는 이런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민간 코워킹스페이스 기업들은 잡아놓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기 때문이기 때문이죠.

 

1년 단위로 이동을 하는 기업들도 많이 봤는데 또 그만큼의 부작용도 있으니 강력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반대로 이런 회사나 개인은 절대로 공유오피스를 피해야합니다.

 

1. 소음이 많이 발생되는 회사 : 대부분 방음이 취약합니다.

2. 짐이 많은 회사 : 그 만큼이 다 비용입니다. 물류를 하는 회사도 맞지 않습니다.(중 대형 쇼핑몰. 작은 규모의 쇼핑몰은 가능할 수 도 있습니다.)

3. 임직원이 아닌 분들이 출입이 자유롭게 해야하거나 회의실을 많이 사용해야하는 회사 : 절대적으로 회의공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없습니다. (대부분 일정 크레딧을 사용하고 넘어가는 부분은 유료로 결제를 해야합니다)

4. 개인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회사 : 보안이 취약합니다.(기본적으로 대부분 유리구조라 나의 공간이 오픈되어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5. 개인 냉난방에 민감한 회사나 개인 : 24시간 가동되는 곳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습니다.

 

사실 이 이외에도 엄청 많이 있지만 이 정도면 대충 분위기는 파악 되실 수 있습니다. 결국 "자유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공유오피스가 가진 약점이겠죠.

 

이번 편을 요약해보면 공유오피스를 선택하는 기준들은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의 형태와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편으로는 공유오피스와 일반 사무실의 차이에 대하여 이야기하도록 하죠.

모두 2020년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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