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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점&먹거리방문기

과연 맛집 블로그가 가능한가?

by 사브레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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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그가 가능한가?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로비라운지의 "원더아워"

 

사브레입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느낌의 글을 포스팅해 볼까합니다.


우리는 매일 맛집블로그라는 다양한 포스팅을 보게 됩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뭔가 맛있는 음식, 새로운 장소를 가보고 싶을 때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주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맛집이라는 것은 어떤 집일까요?


"맛있는 집? 대박집? 유명한 집?"

 


그렇다면 음식의 맛이라는 것을 우리가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맛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의 명제인 '맛집을 블로그 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이렇게 질문을 바꿔볼까요? 

 

'어떻게하면 맛집이라는 곳들의 음식을 맛있다라고 평가 할 수 있나요?"

 

이게 가능한 일 일까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블랙라벨 꽃등심스테이크"

 


맛집을 소개한 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맛의 기준을 과연 어떻게 잡을 수 있냐'는 것이죠. 장사를 하는 친구들 샵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백종원선생님이고 모두가 미슐랭 가이드 시크릿 검증원이라고 합니다. 

친구가 맛집이라고 해서 소개해서 가보면 의외로 맛없는 집들이 꽤 많습니다. 그 때 느끼는 감정이 "그 친구는 이게 맛있다라고 생각하는구나..." 라는 것이죠.


이런 경험을 하면 오히려 소심해져서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뭔가 나를 들키는 것 같잖아요. 나는 스트릿 푸드 입맛이라 조리료 듬뿍 들어간 것이 맛있는데 괜히 알려줘서 좋은 소리 못들텐데 그냥 아무말 하지 말자. 무슨 블로그는 블로그냐... 이런 분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딘타이펑의 탄탄면

 


나에게는 맛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짤 수 있는게 음식이라 맛집 소개라기 보다는 음식점 소개가 맞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음식점을 소개할 경우에는 최대한 대중적이고, 많이 알려져도 가게에서 수용가능한 곳들 위주로 소개를 합니다. 몇 테이블 없는 작은 식당들은 나만의 맛집으로 남겨둬야죠. (붐벼봐야 나만 손해라...)

어제 오늘 계속 깍뚜기 재사용에 대한 뉴스가 나옵니다. 원래 취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음식물 재사용으로 영업정지를 당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입니다.


맛없는 집을 맛 없다고 소개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는 글을 쓰는 분둘마다의 개인차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맛없고 별루인 집은 소개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자경단도 아니고 무슨 자격으로 다른 식당들을 평가해서 나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맛있고 좋았던 곳을 소개하기도 바쁘고, 맛없는 집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또 글을 쓰고 싶진 않더라고요.

 

 

인생 팟타이였던 블루엘리펀트

 


그냥 맛집이라는 단어보다는 내가 좋은 경험을 했고, 평균 이상의 맛과 분위기, 믿을 수 있는 다른 분들의 평가들이 한데 어울어졌을 때 이런 곳이 있다라고 소개하는 정도가 제 블로그에서의 음식점에 대한 소개입니다.

때로는 너무나 유명하고 잘나가는 집들도 있고, 완전 신생업체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람들마다 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내돈내산으로 소개를 해야하 블로그의 글로써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파리스 그릴(현재는 클럽 라운지로 운영중)

 

최소한 업주에게는 피해는 가지 않게, 혹은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업주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글을 쓰는 것이 음식점, 음식 블로그의 방향성이지 않나 생각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떡볶이 맛집이라고 해서 가서 먹어보면 그래봐야 떡볶이 맛입니다.  대부분 이미 다 먹어본 맛입니다. 떡볶이 엄청 맛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점의 한계가 있어서 한우꽃등심처럼 맛있을 수 는 없듯이요. (나는 떡볶이가 더 좋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뉘양스로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음식 가격에 꼭 만족도가 비례하지도 않습니다. 비싸다고 맛있고 싸다고 맛없고 이렇지도 않습니다. 음식이 맛있다고 느낄 때는 단순하게 음식 맛뿐만아니라 누가 함께 먹었는지, 그날의 내 기분은 어땠는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그런 모든 부분이 합쳐져서 기억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블루리본이 여러 개 붙어 있는 음식점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미 검증된 곳이니까요. 미쉐린가이드의 경우는 기준이 너무 엄격해서 저는 참고만 하고 찾아다니진 않는 편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집에서 진라면에 계란 풀어서 잘익은 김치랑 먹는 것"이라고 말할껍니다. 라면이 제일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저렴한 음식이 제일 맛있다니 이상하다고 볼 수 있지만 어떻게해요.  전 세계에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 다 먹어봐도 라면이 제일 맛있는 것을....  맛이라는게 이렇거든요.

 

저는 앞으로 여러 곳의 식당, 음식점들을 소개를 할 텐데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순수하게 제가 맛을 보고 먹을만 했고 가성비, 가심비가 만족스러운 부분들을 잘 고민해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함께 맛있는 여행 함께 또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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