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이 두근거렸던 적이 있던가요?
BTS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 가능성 때문에 지난 주 월요일 새벽에 가슴 졸이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제가 그래미 시상식을 30년 넘게 봐왔던 그 어떤 시상식보다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이나마이트의 무대를 기다리면서 본 다른 무대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무대가 바로 실크소닉의 "Leave the door open"입니다.
오피셜 무비에서는 앤더슨 팩(우리나라에서는 밀양박씨로 불리우죠)이 드럼을 치면서 부르는데 이번 그래미 퍼포먼스는 악기 없이 전원 보컬로만 무대를 꾸미고 있습니다.
6~70년대 복고 분위기의 의상과 사운드, 스윙 장르, 90년대의 R&B 장르가 섞여 있는 편곡들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완벽한 무대란 것이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곡 구성이 잭스5의 곡들과 비슷하거든요. 메인 보컬과 백보컬이 주거니 받거니... Back to the oldschool.
특히 가성의 끝이 무엇인지를 브로노 마스가 제대로 맘먹고 부르는 모습을 볼 때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이 오더라고요. 오피셜 뮤비에서는 안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면 이번 그래미 무대는 내가 가진 보컬 테크닉이 뭔지 다 보여주겠다라는 그런 무대였어요. 이 무대를 보면서 'BTS가 그동안 넘은 수 많은 팝시장의 실력가들의 장벽들 중에 이런 팝감성을 뛰어 넘는게 쉽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최신 팝음악들이 랩과 트랩, 리듬위주의 전자음악들이 주력이다보니 이런 곡들이 차트에 거의 사라졌는데 브르노마스와 앤더슨 팩정도 되니까 빌보드 탑10안에 진입을 했더라고요.
한국계피가 섞인(하프코리안입니다) 천재 음악가 앤더슨 팩(Park의 오타라고... ㅠ.ㅠ)과의 무대여서 더욱 관심이 갔을 수 있지만 마이클잭슨 이후로 팝스타 중에 제 원탑은 브르노마스입니다.
앞으로도 실크소닉으로 여러 곡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간만에 띵작, 띵무대가 탄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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