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양고기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만남은 양꼬치부터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조리법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다양하게 저변확대되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양고기=누린내 이런 공식이 당연했었고 뷔페식당에서 양고기가 나오면 절대 먹지 않았던 고기였죠.
그런데 우연히 삿뽀르식 양갈비구이를 미방에서 처음 먹어보고 이렇게 맛있는 고기였나? 싶을 정도로 감동을 하며 먹었던 기억때문인지 요즘은 양갈비, 양꼬치를 먹는다고 하면 참 반갑고 좋습니다.
오늘 가볼 집은 이치류라고 하는 징기스칸 스타일의 양고기 전문점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3년전에 가보고 아주 오랜만에 방문하였습니다.
위치는 영동시장사거리(라고 하면 노땅이라고하던데) 논현역 사거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홍대가 본점이고 미슐랭 플레이트에 몇 년간 소개되고 그랬다고 합니다.
삿뽀로식이라고 소개가 되는편인데 훗카이도랑 삿뽀로식이랑 뭐가 다르냐. 같은 지역입니다. 훗카이도에 있는 도시명이 삿뽀로입니다.(이거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여기가 인기가 많은 곳이라 좀 그런게 예약은 당일날 예약밖에 안되고 먼저 왔다고 착석도 안되며 전원이 다 와야 착석을 시킵니다. 예약시간보다 10분이 더 지나면 취소시킨다고 하고요.
할만하않....
오늘은 레드와인 한병 콜키지로 가져왔습니다. 스페인산와인입니다. 양갈비에 어울린다고 해서 구매해봤습니다. (Baron de ley : Finca monastreio)
대략 3만원대 와인입니다. 콜키지는 병당 2만원이었습니다.
주문해야죠.
징기스칸이 메인이라서 생양갈비 2인분, 생등심 2인분씩 주문을 했습니다.
기본 셋팅입니다. 특별한 건 없고 마스크 포켓을 제공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백김치도 나오고요.(이건 삿뽀로식이 아니겠죠)
주문한 고기들입니다. 분홍 빛의 영롱한 고기색깔... 츄릅
양파와 대파등을 함께 징기스칸 전용요리용 불판에 올려서 함께 구워줍니다. 지방만 따로 올려서 먼저 기름을 낸 후에 먹을 재료들을 굽습니다.
다 서버분들께서 구워주셔서 편하게 대화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다 구운 뒤 한 점씩 이렇게 파절임(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음)을 올려서 함께 먹습니다.
잡내 하나 없이 입에서 녹아서 사라집니다. 이건 생등심입니다.
와인과 함께 먹다보니 이렇게 좋을 수 가 없네요. 잘 어울립니다. 레드가 어울리고 화이트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등심이 끝나면 이렇게 양갈비를 굽습니다. 이때는 야채는 안올려주시더라고요.(아쉬운 부분)
다 굽구 나면 이렇게 손잡이를 좋이에 끼어서 주십니다. 산적처럼 뜯어 먹으면 됩니다.
확실히 맥주와 어울리는 술안주이고 칼로리도 낮아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소화가 아주 잘되는 것이 양고기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징기스칸요리는 일본 훗카이도에서 몽골인들이 양고기를 즐겨먹는 조리법에서 유래가 됐고 화로가 마치 징기스칸이 썼던 투구모양가 비슷하다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정설입니다.
최근의 스시오마카세의 인기와 함께 삿뽀로식 양고기 전문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홍대부근에서도 유명한 이치류를 서초동에서도 만나 볼 수 있어서 접근성에서 좋았고, 고기맛도 좋았습니다.
밥도 먹었어야했는데 이번에는 고기만 먹고 나왔네요.
고급스럽게 다찌(카운터)에서 남이 구워주는 고기 먹으면서 수다 떨기에 좋은 이치류였습니다.
'여행 > 음식점&먹거리방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이니까 오장동 함흥냉면 후기 (4) | 2021.06.14 |
---|---|
분당판교 일대를 평정하고 있는 양갈비, 양꼬치 전문점 "이가네양꼬치" (8) | 2021.05.11 |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모모카페 해산물 뷔페 디너 후기 (2) | 2021.04.12 |
삼성, 선릉에 위치한 전통의 한우 등심 전문점"대도식당" (27) | 2021.03.31 |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이태리부대찌개" (8) | 2021.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