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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마카세

2월의 식당 - 삼성동에 또다른 신상 오마카세 등장 스시하쿠샤(白砂:하얀모래)

by 사브레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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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오마카세의 인기가 연일 높아지다보니 조금씩 주변에 스시 전문점 중 오마카세 서비스를 진행하는 스시야(초밥집)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석에 숨어있는 새로운 곳에 가볼까 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들이나 카페, 각종 블로그들의 후기로 간간히 봐왔던 곳이라서 궁금하기도 했고 평도 나쁘지 않길래 궁금했었습니다.

대략 3주전에 예약을 했고 바로 며칠전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다니는 스시오마케세는 5번째집이네요. 지금까지 가본 스시야중 가성비 탑은 고대에 위치한 우정초밥입니다. ㅎㅎㅎ 워낙 저렴하니까요. 우정초밥 후기는 아래로...

https://lindberg.tistory.com/24?category=917184 

 

이렇게 싸도 되나 싶은 갓성비 오마카세 우정초밥 런치 오마카세

요즘 유튜브에 핫한 채널 중 하나인 김사원세끼에 소개된 갓성비 오마카세집을 작년에 런치오마카세로 다녀왔습니다. 김사원세끼 채널은 숨은 노포집과 같은 술집을 소개해주시는 채널인데 사

lindberg.tistory.com

골목 안쪽에 숨겨져 있어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검색해보시면 아주 헷갈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무실이 이쪽이라서 잘 알고 찾아가긴 했습니다.

 

주차는 지원되지 않고 근처 주차장들을 이용하셔야합니다.


건물 2층인데 올라가는 기둥에 스시 하쿠샤 백사가 써 있습니다. 전에 한자를 보기 전에는 백사라고 해서 하얀뱀인가 했는데... 죄송합니다.

 


출입구입니다.


예약 안내를 받고 자리로 안내를 해줍니다.

오... 오늘은 3명만 있네요. 총 8석인데 현재 가오픈 기간이라 4명만 받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저 포함 자리 셋팅이 3개만 되어 있더라구요. 이날은 혼자 방문했거든요.

쉐프님께 여쭤보니 오늘 저 혼자 독상 받을 뻔 했다고 하시네요. 예약이 취소되서 1명만 서비스하려고 했는데 급하게 예약이 들어와서 좌석이 3명이 됐다고 합니다. 다행이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스시집 이름에 맞게 백사가 뒤에 이렇게 있습니다. 왠지 만져보고 싶네요.

 

오늘 저를 책임져주실 오너쉐프이십니다. 성함은 여쭤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네타(초밥의 재료)를 준비중이시네요.

 

자리에는 이렇게 멋진 예약자 이름이 있습니다. 뭔가 시작부터 감동적이네요.

 

기본 자리 셋팅입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신경을 세세하게 많이 쓰시는 느낌입니다. 젓가락도 양쪽을 쓸 수 있는 젓가락을 주셔서 필요시에는 맛이 섞이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는 쉐어해서 먹는 음식 덜어올 때도 쓸 수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단촐하죠. 디너는 초밥은 거의 런치랑 같지만 츠마미의 양이 훨씬 많아지고 좋은 식재료가 나온다고 합니다.

 

주류메뉴입니다. 아쉽게도 맥주가 안되서 못 마셨습니다.
빠른 맥주판매가 필요합니다. 병맥주도 없다고 하시는건 좀 의아스럽더라구요.

콜키지는 와인, 사케는 3만원. 위스키와 매그넘사이즈 와인은 5만원이라고하네요.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에요. 

자... 이제 스시 하쿠샤 점심 오마카세 시작합니다.

 


먼저 츠마미입니다. (식전 에피타이저들)

차왕무시. 트러플 토핑이 올라가 있어서 향이 좋습니다. 다른 재료는 거의 없는 순수 계란찜이네요

 

전복찜(무시아와비) 보통 게우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여기는 소금장만 주시네요.

 

광어. 완도숙성회입니다. 안퀴모(아귀간) 소스가 같이 나왔네요.  살짝 비릿하네요. 안퀴모의 특징입니다만 맛있죠.

 

참돔 뱃살

 

아지(전갱이) 폰즈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가리비관자구이. 시금치 퓨레가 올라가 있습니다.   이 날 비주얼적으로 가장 좋은 디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츠마미였습니다.

 

이제 스시가 나온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츠마미가 다른 곳보다 많다고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저도 런치 6만원대에 이렇게 많은 츠마미가 나온 걸 본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보통 2-3개정도인데 말이죠.

손으로 집어먹는 분들을 위해 데부키를 서브 해 주십니다.  손으로 먹다가 저기에 손가락으로 집으면서 살짝 닦으면 됩니다. 저도 너무 양념이 많은 것은 젓가락으로 먹지만 가능하면 손으로 집어먹습니다.

 

초밥을 먹는 여러 방법들이 있고 그 중에 중요한 것들이 있는데 쉐프가 초밥을 쥐고 접시에 올려주거나 손이 올려놓으면 5초이내에 먹어야한다 뭐 그정도의 말이 있을 정도로 밥알이 흩어지기 전에 빨리 먹으라고 하고 그걸 젓가락으로 먹다보면 샤리가 잘라지거나 간장을 찍을 때 조준이 잘못되는 경우도 있어서 빠르게 한입에 쏙 넣어서 먹으려면 손이 가장 정확하다고 합니다. (저도 다 들은 이야기들입니다)

 


지금부터 스시가 시작됩니다.

광어

도미뱃살

 

방어

 

한치. 제주산이며 유자제스트가 올려져있습니다.

 

전갱이

 

엔가와(광어지느러미) 석쇠 아부리한 초밥입니다.

 

금태구이

이건 숟가락으로 부셔서 김에 싸먹으라고 하시네요.

 

단새우우니마끼 (캘리포니아 우니라고 합니다)

 

아까미(참다랑어. 적신)

 

이때쯤 장국이 나오면서 한호흡 쉬어줍니다.

 

오도로 아부리

 

시메사바(고등어)봉초밥

 

아나고

 

간뾰마끼

 

가스오다시 소면 

 

앵콜스시로 다시 받은 아까미. 똑같은 사진 써서 죄송합니다;; 깜빡.

 

 

좀 많이 아쉬웠던 교꾸 

 

까놀레와 하겐다즈 후식

 

파티쉐가 2시간전부터 준비를 하는 후식이 참 독특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일식집과 까놀레가 어울리는가? 싶은데 또 먹어보니까 아주 맛있더라구요. 따뜻한 빵의 온도가 전달되서 솔직히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바로 이 까놀레였습니다.

11시 30분부터 시작해서 대략 12시40분정도쯤에 마무리되었고 배부르게 나왔습니다. 이야기를 쉐프님과 나눠보면 가오픈기간동이라 4명만 받으신다고 하는데 조금은 의아스럽긴 하더라고요. 휴무일도 일,월로 쉬신다고 하는데 조금 시간은 조정을 하시고 빠른 정식 오픈된 시스템으로 운영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쉐프님이 생각하는 오마카세는 풍족하고 여유롭고 아늑한 곳을 선호한다는 느낌이었고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케어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도 음식이지만 세세한 것 하나하나 신경 쓰고 고민한 흔적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서버 한 명과 보조쉐프 1 명까지 총 3명이 서비스를 진행해줘서 빠르게 부족한 것 채워주고 관리해주시는 점이 고맙고 좋았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집만의 시그니처 같은, 딱 생각나는 메뉴는 다 먹고나니까 없더라구요. 대부분 접해봤거나 먹어본 스시이고 와우 포인트가 생각나진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현재 가오픈기간으로 메뉴를 조정하고 맞춰가는 기간일테니 시간이 지나고 정식 오픈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동 일대에 스시욘즈와 함께 개인 스시야로 선택지가 늘어난 것을 환영합니다. 

 

스시하쿠샤 평일 런치 오마카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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