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방콕에서 좋아하는 호텔을 꼽는다면 정말 수 많은 호텔들을 가봤지만 주저없이 1번으로 꼽는 곳은 바로 페닌슐라입니다.
이유는 다양한데 제가 경험했고 공유하고 싶은 호텔에서 있던 일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가면 너무 좋은 호텔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더 말하면 정말 좋아하는 곳은 인터컨티넨탈 방콕이긴합니다. 로열티 프로그램의 노예로써 IHG에 열성적일 무렵에 매번 방콕에 갈 때마다 들렸던 곳이기도 하고요.
또 이 곳에서 받았던 환대는 그 어떤 곳보다 좋았던 기억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체 점수로는 페닌슐라가 압도적입니다. 물론 만다린이나 카펠라, 포시즌같은 더 높은 하이엔드급 호텔들이 존재하고 가보지도 못했어서 객관적일 수 는 없지만 제가 경험을 해본 것으로는 말할 수 있겠죠.
시설들은 많은 후기들에서 보셨을 것 같고 제가 좋았고 기억에 남는 부분들 위주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시점이 코로나시국 이전의 경험들이라 지금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곧 모두 정상화 되리라 보고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1. 탁발체험
태국은 불교가 국교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아침마다 스님들이 탁발 수행을 합니다.
여기 페닌슐라에서는 조금 더 쉽게 체험할 수 있게 아침마다 무료 탁발 체험을 제공합니다.
전 날 미리 컨시어지 데스크에 신청을 하면 스님께 공양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줍니다.
아침 8시에 내려가보면 이렇게 음식과 물이 준비되어 있어요.
지정된 시간이 되면 이렇게 스님께 공양을 할 수 있습니다.
호텔측에서 봉투도 준비를 따로 해 주셔서 현금도 드릴 수 있어요.
호텔측에서 외국인들에게 로컬 문화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죠.
따로 시간내서 가지 않아도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줍니다.
2. 키즈 프로그램(The peninsula Bangkok Scavenger Hunt)
어린이가 있으면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아이스크림 받아먹기입니다. 제공되는 퀴즈를 모두 다 풀면 아이스크림을 제공해줍니다.
총 7문제를 풀면 되는데 이 문제가 그냥 풀기가 어려워요. 열심히 문제를 풀기 위해서 실제로 전체적인 호텔의 시설을 가보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문제지는 여러 개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질문은 "포브스 5스타 서티가 어디에 붙어 있나요?", "얼마나 많은 카바나가 수영장에 있나요?" 등등 여러개의 문제들은 직접 다니면서 풀어야합니다.
스텝들에게 물어보면 답도 알려주긴 하는데 직접 아이가 찾아보는걸 더 좋아합니다. 덕분에 페닌슐라 전체적으로 엄청 다니면서 구경하게 됩니다. 정말 호텔을 사랑하게 되더라구요.
다 풀면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 쿠폰을 컨시어지에서 줍니다!
부띠끄에서 8종의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신중한 선택중...
크흑... 너무나 좋아요. 망고 아이스크림!
3. 기다릴 필요가 없는 셔틀보트
리버사이드에 있는 호텔들은 자체 보트를 통해서 강을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인데요.
여기 페닌슐라는 타임테이블이 없습니다. 물론 시작시간, 마감시간은 있는데 별도로 운영 테이블이 없습니다.
그냥 선착장에가서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거의 데려다 줍니다. 물론 멀지 않아야 하고 주요 선착장을 이동하는데 사판탁신역, 만다린오리엔탈, 시암아이콘 정도는 아무 때나 거의 데려다 줬습니다.
말 그대로 고객의 시간을 생각해주는 곳이죠. 이런게 진정한 럭셔리입니다.
4. 무제한 망고로 유명하지만 테라스에서의 커피 한잔의 여유가 있는 조식
페닌슐라 조식은 다른 것보다 무제한 망고로 유명하죠. 망고만 여기서 아침에 2-3개는 먹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면서 보이는 테라스 석에서 음료 또는 커피 한잔하면서 보는 뷰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조식당이 리버카페&테라스로 되어 있는데 이 두곳을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조식당과 함께 서비스 중인 카페에서 식사를 마친 이후로 음료만 따로 또 마실 수 있습니다. 자리가 비어있다면 말이죠.
여기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차오프라야강을 보면... 똥물이어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호텔에서의 휴식이 무엇인지, 내가 왜 돈을 많이 벌어야하는지 다짐하게 됩니다.
5. I.T서비스, 디지털 서비스가 무엇인지 보여줌
이런 멀티충전라인 보신 적 있으신가요? 페닌슐라에는 있습니다.
뭘 필요로 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업무용 책상 서랍을 열어보면 프린터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전객실이요.
6. 호텔 굿즈 맛집
저는 어지간해서는 호텔 굿즈 안 사는데요. 여기는 사게 됩니다.
여기서 사온 앞치마 아주 오랫동안 잘 쓰고 있습니다. 너무 예쁜 것들이 많아요.
7. 층마다 있는 메이드 대기실
어디든 호텔측에 게스트서비스를 요청하면 10분에서 30분사이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죠.
그런데 여기 페닌슐라는 주문을 하면 진짜 엄청 빨리 다 가져다 줍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싶은데... 알고 봤더니 각 층마다 메이드가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차를 요청하면 진짜 금방 가져다 줍니다. 버틀러 서비스도 아닌데요.
물 요청하면 진짜 한 5분컷입니다. 대충 엘리베이터 옆에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서 각 층마다 메이드분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8. 해보진 못했지만 정말 해보고싶은 선다운 크루즈 페닌슐라 방콕
패닌슐라 방콕에서는 서틀보트를 이용해서 저녁 해질무렵에 무제한 칵테일을 제공하는 보트를 운영합니다.
대략 왓아룬까지 다녀오는 루트인데 칵테일 크루즈라고도 부릅니다.
페닌슐라 홈페이지 사진
대략 1시간 가량의 투어를 하면서 선셋을 보면서 칵테일과 간단한 안주류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보통의 디너크루즈는 시간도 길고 분위기도 너무 한국스러운 느낌이라(밴드가 남행열차 연주하는 것까지 봤었음) 별로 타고 싶지 않은데 페닌슐라 칵테일 크루즈는 시간도 짧고 다양한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선다운 크르주의 후기들은 네이버 블로그에 보면 많이 있구요. 저는 이용해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이용해볼 서비스입니다.
++++
사실 제가 소개한 것들 보다 더 많은 서비스들이 숨어 있지만 제가 느낀 것들은 바로 고객에게 최대한의 가치를 주기위해 노력하는 포커스 중 하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최대한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한 노력은 그 무엇보다도 높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환대(Hospitality)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고 있고 여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방콕에 다시 많은 분들이 가실테니 꼭 한번쯤은, 아니 하루쯤은 가족들과 함께 투숙해보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도 이제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페닌슐라측에서 말하는 페닌슐라 방콕을 사랑해야하는 10가지 이유에 대한 페이지를 링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www.peninsula.com/en/bangkok/special-offers/others/10-reasons-to-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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