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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점&먹거리방문기

뉴욕 장 조지(JEAN-GEORGES) 레스토랑 런치 프리픽스 3코스의 추억

by 사브레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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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무실에 앉아서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서양식(프렌치던 아메리칸이던 뭐던) 레스토랑이 어딜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트럼프 타워에 있던 장조지 레스토랑이었다. (그 때만해도 트럼프가 사람이름이었는지도 몰랐네)
 
친구중 한명이 최근 해외로 미식투어를 다니는 걸 보면서 많은걸 배우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미슐렝 가이드에 올라간 레스토랑은 두 곳 밖에는 가보지 못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장조지 레스토랑이고 유일한 3스타 레스토랑이다.
입구에서 내 이름 이야기할 때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제대로 예약이 된건지... 미국에서 내가 예약하고 이런 3스타 미슐랭에 오는거 너무 울렁거린다. ㄷㄷㄷ
 

 

장조지 홈페이지

 

장조지는 프랑스 쉐프인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은 편이다. 그리고 김치 연대기라는 다큐를 통해서도 한국에도 여러번 방문하고 김치에 대한,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도 매우 높은 쉐프이다. 

예약은 오픈테이블로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고 정장까지는 아니어도 평소 거지꼴로 다닌거에 비하면 정말 나름 잘 차려입고 방문했다. 최근에는 장조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직접 예약이 가능하다.

 

워낙 다른 메뉴들이 비싸서 32불의 프리픽스 런치메뉴로 3코스 밀을 먹는거 였는데 아주 세련된 프렌치 메뉴였다. 이 떄가 12년도경이라 지금은 가격이 많이 바뀌었다. 

 

보이는 메뉴들 에피타이저 앙뜨레 디저트 섹션에서 하나씩 고르는거다.

 
 
식전빵부터 무염버터, 그리고 연달아 이어지는 3코스 음식들은 맛으로나 비주얼로보니 감동적이었다.
 
 
아뮤즈부쉬는 없었지만 에피타이저로 나온 음식만으로, 아니 빵조각만으로도 충분히 맛으로는 평가하기 힘들 정도로 맛있었다. 게다가 빵은 무한 리필 해주니 배고프면 빵으로 채우면 된다.
 
 
 

에피타이저로 고른 쉬림프 샐러드, 아보카도와 토마토, 샤페인 비네거 디레싱이 토핑되어 있다.

투나 타르타르.

참치와 함께 아보카도와 아스파이시 레디시, 진저로 메리네이드 되어 있는 애피타이저. 일식의 네기도로같은 느낌이지만 소스가 서양식이라 상당히 퓨전느낌의 맛이었다.

 

서버분들이 격조에게 셋팅중

 

앙뜨레였던 연어요리와 치킨요리는 정말 입에서 녹아서 사라지는 느낌. 특히 평소 연어요리를 좋아했는데 아까워서 녹여먹었다. ㅠㅠ

jean Georges 장조지레스토랑

대부분 햄버거나 호텔 라운지에서 끼니를 때우다가 파인레스토랑에 가보니 실제 영화에서 보던 비싼 브랜드 옷 입고 있는 분들은 다 여기에 와있는 것 같았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보지 못했던 분들인데 이런 분들은 자가용으로 땅위로만 다니니 마주칠수가 없지.
 

 

프리픽스 런치 코스의 마지막 디저트들.

메뉴가 2개 뿐이라서 하나씩 주문했다. 하나는 장조지 왐 초콜릿케이크, 그리고 바닐라 판나 코타.

뭐 특별히 기억나는 대단한 디저트는 아니고 맛있게는 잘 먹었다. 

 

전체적으로 양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10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3스타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서빙받는 점심을 먹은건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매장네에서는 장조지 쉐프 아저씨도 직접 안내도 하고 손님 접객도 직접하고 전체적인 진두지휘를 하고 있었다. 당시에 한국에서 촬영한 TV시리즈 '김치 연대기(Kimchi Chronicle)'을 통해서 장조지 쉐프의 한국 사랑을 잘 알고 있었기에 실제로 보니 아는 사람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기억이 선명하다.(마치 백종원 대표 실물보는 느낌?) 사진이라도 한 장 같이 찍고 싶었지만 아무도 그러는 사람이 없어서 용기가 나질 않았다. 멀리서라도 한 컷 찍을껄...
 
 

jean Georges 장조지레스토랑
jean Georges 장조지레스토랑

미슐렝 가이드를 믿지는 않지만, 가이드를 따라다니고 싶지도 않지만 적어도 수준 높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은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여행을 가면 반드시 한 곳 정도는 가장 좋은 레스토랑에 한끼 정도는 먹는 편인데 그 이유는 나도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가이고 좋은 서비스를 경험해본 사람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는 내 개인적인 신념에서이다.
지금은 가격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대충 검색을 해보면 비슷한 프리픽스 밀은 존재하는 것 같고 계절, 시즌마다 메뉴가 달라지고 가격도 다른 것 같다. 가격을 떠나서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니 뉴욕 맨해튼 여행객들은 꼭 이 레스토랑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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