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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몇 십년만에 다시 만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 관람 후기 및 쿠키 정보

by 사브레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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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기다림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만난 슬램덩크.

10대부터 20대까지 뜨겁게 함께 했던 슬램덩크를 이렇게 오래 기다려서 다시 만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슬램덩크 홍보물이 설치된 코엑스 메가박스


이노우에 작가 역시 이 작품을 연재했을때의 본인과 지금 50대의 본인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환경도 달라졌기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 이 작품은 단순하게 재미있었다라고 끝낼 수 는 없을 것 같아요.

글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것보다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이 좀 드러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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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이 알려져 있듯이 전국대회 산왕전이 이번 작품의 메인입니다.

TV판으로 봤을 때에 정말 만화책으로보던 감동을 다 깨버려서 잘 보지 못했었는데요. 그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버린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 하나 작화를 혼을 갈아 넣은 느낌이었어요.

역시 영화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봐야....


최근 우리는 분명 귀멸의 칼날로 애니메이션 작화의 끝을 뛰어 넘는 경험을 계속 하고 있고 그걸 다시 뛰어 넘을 수 있는 작품이 있을까 싶었는데 저는 이 슬램덩크가 또 다른 의미로 뛰어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물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 때 피구왕 통키처럼 아예 만화체 느낌이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현실감 높은 만화는 정말 몰입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명 내용을 다 아는데도, 장면 장면 다 하나 기억하는데도 몰입이 되더라구요. 특히 슛을 쏘는 장면의 감각이나 공이 날라가는 느낌, 연계플레이를 할때의 세밀함이 정말 스포츠 경기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TV판 애니메이션에서는 늘어지는 플레이시간 때문에 보기도 불편하고 초당 프레임도 너무 적게 표현되서 부자연스러웠거든요. 그런 부분이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됐고 오히려 매우 실감나는 3D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송태섭이 주인공인 이 극장판은 기존에 작품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포함되다보니 더욱 새롭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자는 신파물같아서 싫다고 하는 글도 봤는데 저는 그정도는 아니였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대신 다른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덜 드러나서 아쉽긴 했는데 또다른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기 전에 엄청 울고 왔다는 후기들을 보고가서 좀 걱정했는데 이상하게 눈물은 한 방울도 안나오더군요. 새로운 스토리에 집중하느냐고 감성적일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메가박스 포토티켓 이벤트가 끝나서 아쉽네요. 첫 날 다 나갔대요.

관람은 메가박스 코엑스 4관에서 봤고 특전이 있던 포토카드는 개봉 첫날 모두 소진 됐다고 합니다. 평일 점심때 혼영을 했는데 객석은 5분에1정도 차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에는 돌비관의 특전은 남아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모두 다 소진 됐을 것 같네요. 


이 영화에 쿠키도 있긴 합니다. 딱 짧은 화면 두 컷정도 더 나오는데 장면이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안기다리시고 그냥 나가셔도 됩니다....만 이렇게 오랜 시간도 기다렸는데 엔드크레딧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는 마지막 경기종료 1분씬을 위해 모든 걸 갈아 넣은 느낌인데 이걸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니 긴박감에서 느껴지는 화면 전환마다 다시 나의 20대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작화가 진짜 혼을 갈아 넣었습니다. 사진제공 : 슬램덩크 배급사 (주)NEW 네이버 제공


농구 정말 좋아했었는데... 지금도 좋아하는데... 다시 할 수 있을까요?

팬이라면 꼭 봐야하고 팬이 아니라면 물음표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농구 규칙 하나도 모르면 더욱 재미 없을 것 같구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니까 세컨드, 써드... 계속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윤 대협이 주인공인 슬램덩크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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